‘작은 거인’ 임대규,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기수생활 13년에 이런 날도 있네!!”
- 1일 최다승 타이, 19일(일) 5승 추가, 특별경주·경마대회 ‘싹쓸이’

지난주는 ‘작은 거인’ 임대규의 포효가 서울경마공원을 잠재웠다.
‘작은 거인’ 임대규는 지난주 최절정기에 달한 기량을 선보이며 18일(토) 경마의날 특별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19일(일)에는 코리안더비를 필두로 과거 박태종 기수가 단한번 기록했던 1일 최다승의 타이기록인 5승을 기록했다.
18일(토) 임대규의 활약은 다소 밋밋한 모습이었다. 이날 총 6번 기승을 한 그는 경마의날 특별경주 우승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던 것.
그러나 특별경주 우승으로 힘을 얻은 임은 19일(일) 1경주 ‘도토실’의 우승을 시작으로 2경주 ‘승리제일’, 3경주 ‘파워리절트’까지 내리 3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작은 거인의 포효는 6경주 ‘완산주’의 우승으로 경마팬을 압도했고, 결국 코리안더비에서  ‘해암장군’의 우승이라는 결과를 일궈냈다.
지하주 기수가 경주중 낙마라는 뜻밖의 암초에 걸려 코리안더비에 대타로 나섰다가 우승의 영광을 안게된 임은 “‘비산’이후 꼭 21개월만에 시상대에 서게 됐다”고 밝히고는, 갑작스런 기승에서 해당 조교사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윤승을 하면서 ‘해암장군’의 왜소한 모습을 보고, 솔직히 기대치가 낮았다고 한다.
또한 최대한 앞에서 가려고 했으나 말이 다른 마필의 순발력을 따라가지 못해 앞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
지금 현재 21승으로 최다승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임은 그러나 올해 40승을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징크스를 인정하기 때문.
잘 나가더라도 갑작스런 기승정지와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그는 그래서 기복없는 모습을 보이는 박태종 기수가 부럽기만 하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