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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승급전에 임한 ‘뉴시타델’, ‘파이널보스’ 우승으로 능력 입증
“1등급의 벽은 높다?”라는 말은 어느덧 옛말이 됐고, 2017년 3분기의 서울에선 통용되지 않는 말이 된지 오래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 중인 3세마가 세대교체의 무력시위를 하듯 연일 좋은 활약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8월 20일 10경주는 신예 강자가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1등급 승급전에 임한 3세마 ‘청담도끼’와 기존 강자로 호전세를 보인 ‘소통시대’, ‘언비터블’, ‘위닝앤디’ 외에 공백 후 복귀전을 치른 ‘신데렐라맨’의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최종 3세마 ‘청담도끼’의 능력을 확인한 채 막을 내렸다.
3세마 ‘청담도끼’의 경주력은 거침이 없었다. 경주 초반 무리 없이 선행 전개를 펼친 ‘청담도끼’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경주 중간 채찍을 가한 횟수는 단 1회에 불과했다. 경주만 보면 실전인지 연습주행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위력이 있었고, 여유가 있었다.
‘청담도끼’의 활약에 앞서 서울은 최근 3세마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강 기대주로 평가되는 ‘뉴시타델’은 7월 1일 1등급 승급전에서 격이 다른 경주력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국산 3세마 ‘파이널보스’도 8월 13일 1등급 승급전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기록했다. 이외 3세마 ‘흥룡’도 5월 27일 1등급 승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3세마의 활약에 앞서 4세마 ‘샴로커’와 ‘신조대협’도 1등급의 강자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최근 3~4세마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유로는 기존마의 노쇠화(?), 우수 혈통 및 능력을 겸비한 신예마의 도입, 경주 여건(부담중량)의 이점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2017년 8월 중순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마 서열 구도는 고령(?)의 경주마가 상위 랭킹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기준 가장 높은 레이팅의 경주마는 6세마 ‘클린업조이’다. ‘클린업조이’를 필두로 레이팅 순위 6위 ‘언비터블’ 중 ‘샴로커’를 제외하곤 모두 6~7세 경주마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6~7세 경주마가 꾸준한 활약을 통해 고부담중량의 짐을 벗지 못했고, 최근 기대치 높은 3세마가 출현함으로서 이와 같은 양극화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기존마의 부진과 더불어 신예마의 잠재력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힌다. 최강 기대주로 평가되는 ‘뉴시타델’은 550kg이 넘는 대형마다. ‘뉴시타델’은 2등급 시절 ‘청담도끼’를 여유 있게 제압한바 있고, 4연승의 상승세에 무적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주목할 부문은 3세마의 성장에 따른 부담중량 극복 여부다. 연이어 호성적을 기록한다면 3세마의 레이팅이 높아져, 이는 높은 부담중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주목을 받고 있는 주요 3세마가 기존 6~7세 경주마와 엇비슷한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선전한다면 완벽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직은 3세마의 활약에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지만 현재의 시점에선 당분간 3세 신예마의 활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승급전에 임하는 3세마는 더욱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고, 경마 고객은 이런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에 부는 변화의 흐름은 부경에서도 불고 있다. 2017년 Owners` Cup(GⅢ) 경마대회에선 4세마 ‘파워블레이드’가 실질적인 최강 5세마 ‘트리플나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2017년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다양한 이슈로 흥미로 증폭되고 있다. 과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3세 대형마가 진정한 국내 최강자로 거듭날지, 향후 판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 문화일보배 우승마 `청담도끼`>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