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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경마를 중단시켰다. 마카오는 3월 말에 경마를 종료했으며, 싱가포르는 10월 5일에 마지막 경마가 열린다. 반면 필리핀에서는 열정적인 경마 관계자들이 팬데믹을 기회로 삼아 경마의 지속을 위해 노력해왔다.
필리핀에는 세 개의 경마장이 있었지만, 최근 두 곳이 폐쇄되었다.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유일하게 운영 중인 경마장인 메트로 마닐라 터프 클럽은 5년 단기 임대 계약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추가로 새로운 경마장인 필리핀 자키 클럽(PJC)이 새로운 경주와 경마팬들을 위해 준비중이다.
새 경마장은 주로 더트 트랙으로 구성되며,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90km 떨어진 파드레 가르시아(바탕가스 지역)에 위치할 예정이다. 빠르면 올해 10월에 경마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자키 클럽을 운영하는 HAPI 자키 클럽은 정부로부터 25년간의 영업 허가를 받았으며,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서명한 증서에 의해 승인되었다. 이를 통해 바탕가스, 라구나, 카비테 지역에서 경마장을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더트 경마장인 산타 아니타와 처칠 다운스를 모델로 한 새로운 경마장은 현역 경주마를 최대 1,4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초기에는 1,200마리의 마굿간이 건설되었다. 이미 8명의 조교사가 이 시설로의 이전을 신청했으며, 그들의 말은 전체 마굿간의 약 70%를 차지하게 된다. 경마는 낮과 밤 모두 1,600m의 트랙에서 개최될 수 있다. 또한 마방 직원 숙소, 수의사 시설 및 훈련 트랙도 부지 내에 건설 중이다.
필리핀의 서러브레드 생산계는 연간 300마리에서 400마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수입 경주마는 미국에서 구매한 것이다. 지난 7년 동안 필리핀 구매자들은 매직 밀리언스 내셔널 1세 경매에서 86마리를 총 172만 9,000호주 달러(약 18억 1,550만 원)에 구매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매직 밀리언스 2세 조련마 경매에서는 46마리를 총 202만 8,500호주 달러(약 21억 3,000만 원)에 구매했다.
메트로 마닐라 터프 클럽은 3,000달러(약 470만 원)에서 대통령 골드컵의 10만 달러(약 1억 5,500만 원)에 이르는 총 상금을, 주 최대 5일간 시행되는 경주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0개 이상의 마권 발매소가 지역 경마의 마권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될 것이다. 필리핀 자키 클럽은 발매 금액을 늘리기 위해 베팅샵을 다른 도시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대통령궁 산하의 필리핀 경마위원회(Philippine Racing Commission)가 국내 서러브레드 경마를 감독하고 있으며, 도박 측면과 파리뮤추얼 도박 운영은 게임&아뮤즈먼트 위원회(Games and Amusement Board)가 담당하고 있다.
새 경마장 구역에는 최신 방송 시설이 마련되어 필리핀 경마 경주를 전 세계에 중계할 수 있게 된다. 최종 목표는 호주와 같은 국가들이 필리핀 경마 경주의 마권을 판매할 수 있게 하고, 경주 영상을 스카이 레이싱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경마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심판, 경주 아나운서, 수의사를 해외에서 초청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