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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1위 ‘흑돌풍’, 아쉬운 2위에 그쳐
제5회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 임대규 기수와 호흡을 맞춘 ‘해암장군’(한,3,암)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출발과 함께 최하위에 처져있던 ‘해암장군’은 3코너부터 서서히 치고 나오기 시작해 결국 극적인 역전승을 거머쥔 것. 이로써 지난해 ‘햇빛마을’로 우승을 차지한 20조 배대선 조교사는 더비 2연패를 차지했고, ‘해암장군’의 모마 ‘론드’는 2년연속 우승 자마를 배출해내 혈통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한편 중앙일보배 우승으로 최고 인기를 모았던 ‘흑돌풍’(천창기 기수)은 종반 최선의 추격전을 펼쳤으나, 힘들게 2위를 차지한 것에 만족했다. 이로써 경주 초반 최하위에 처져있던 2두의 경주마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해, 페이스 조절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한판이 됐다.
인기 2위의 14번 ‘고려방’(안병기)은 중반 무리하는 바람에 최선 4위에 그쳤고, 인기 3위의 4번 ‘킹임페리얼’(배휴준)도 끝까지 선전했으나 종반 뒷심 부족으로 7위에 그쳤다. 반면 차분한 경주를 전개한 2번 ‘호성’(최봉주)은 최상의 경주를 펼쳤으나 종반 아쉬운 코차이로 3위를 차지한 것에 만족했다.
최근 중앙일보배 경마대회와 일반경주에서 거듭 입상에 실패하며 이번 경주 이렇다할 관심을 모으지 못했던 ‘해암장군’은 이번 경주에서 1분57초7의 호기록을 작성하며 의외의 선전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주인공이 됐으며, 돌아오는 8월 코리안오크스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따라서 예상대로 코리안오크스까지 우승을 차지한다면 국내 최초로 3관마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우승 인터뷰
윤흥렬 마주
- 우승 소감은
▲ 개인적으로 코리안더비 첫 우승이라 무척 기쁘다.
열심히 훈련하고 기승하지 못한 지하주 기수와 대신 기승해 우승을 차지한 임대규 기수에게 감사하고, 지난해에 이어 우승 자마를 생산한 씨암말 ‘론드’에게도 고맙다.
배대선 조교사
-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는데
▲ 조교사로서 영광이고, 물론 무척 기쁘다.
앞으로 더욱 좋은 경주를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조교사가 될 것이고, 기승한 임대규 기수와 열심히 관리해준 마방 식구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경마팬 여러분께 감사한다.
임대규 기수
- 오늘만 5승을 차지했는데, 소감은
▲ 기수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 지하주 기수 말이었는데 대신 기승해 지 기수에게 미안하고, 이런 행운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다.
- 코리안더비, 말말말…
◆ 채찍만 안 놓쳤어도 (‘흑돌풍’, 천창기 기수)… 경주 출발후에 채찍을 놓치는 바람에 자기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채찍만 안 놓쳤으면 우승을 했을 것 이라며.
◆ 아.. 아쉽다! (‘킹임페리얼’, 배휴준 기수)… 의욕이 너무 앞서는 바람에 실전에서 너무 무리한 경주 전개를 했다고.
◆ 예상가보다 네티즌이 낫네(서영석 예상팀장)… 경마문화신문(krj.co.kr) 인터넷 투표에서 1위, 2위를 차지한 ‘흑돌풍’과 ‘해암장군’이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한 모습을 보고.
◆ 눈물이 글썽였어요! (‘해암장군’에 기승하지 못한 지하주 기수)… ‘해암장군’이 우승을 차지한 소식을 들은 지하주 기수가 직접 훈련한 자기가 기승하지 못해 너무너무 아쉬움이 남는다며.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