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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회장, “대책 마련하라” 주문
3월 들어 급감하고 있는 경마장 입장인원 때문에 한국마사회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윤영호 한국마사회장은 지난주 기획조정실, 경영전략단 등 관련 부서에 획기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 적극적인 대응 전략 수립에 나섰다.
실제로 경마장 입장인원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일 평균 20만 명을 상회하던 것이 3월 들어 감소세를 보이더니 지난주 토요일에는 16만 명 선으로 떨어져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경륜 개장 및 경정과의 상승효과, 로또 등 경쟁산업의 급부상, 그리고 국민경제 위기에 따른 사행산업 위축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마관계자들은 경마산업도 그동안의 우월적 지위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차재만 기획조정실장은 “입장인원과 매출액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마계 내부적으로 우려가 일고 있는 만큼 면밀한 원인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경영전략단 등 실무 부서에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사회 한 고위 관계자는 “입장인원 감소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출액 감소보다 훨씬 더 상황이 안 좋은 것”이라면서 “이미 마사회는 예산 감축을 비롯한 긴축 재정 방침을 정했고 경마팬을 위해서도 서비스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어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세율 인하를 통한 환급률 인상 등 직접적으로 경마팬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들이 마사회의 의사결정 만으로 이뤄지기 어렵고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는데도 제약이 많이 따르는게 사실이라면서도 경주질 향상 등 경마시행환경 변화, 지속적인 환급률 인상 노력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요일 경마 부활 등 경마시행 확대에 대한 것은 마사회 내부적으로 공론화 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뜻 있는 경마관계자들은 마사회 차원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