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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마의 뚜렷한 성장세가 대기록 작성의 유일한 변수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파워블레이드’가 2016년 3관대회 2차 관문으로 시행된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차 관문인 KRA컵 마일 경마대회 우승 후 가볍게 2연승 달성에 성공한 것.
‘파워블레이드’의 활약으로 한국경마는 국내 첫 3관마가 탄생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경마는 2008년 첫 통합 경주 시행과 함께 본격적인 3관 대회가 시행된바 있다. 3관 대회는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를 통해 최우수 국산 3세마를 선정한다.
국내에선 2007년 ‘제이에스홀드’가 비공식 3관마로 선정돼 이슈가 된바 있다. 2007년 당시 국내 3관 대회는 뚝섬배, 코리안더비, 농림부장관배 경마대회로 치러졌다, ‘제이에스홀드’는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영광의 주역이 됐으나, 서울 경주마를 대상으로 시행된 대회라 그 의미가 퇴색된바 있다.
3관 대회가 공식적으로 시행된 2008년 이후 한국에서 3관마는 없었다. 총 3차 관문 중 2승을 기록한 사례는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가 있었다. 아쉽게 3관마로 등극하지 못한 경주마는 2009년 ‘상승일로’와 2012년 ‘지금이순간’이다. 2009년 ‘상승일로’는 앞선 1, 2차 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력한 3관마 후보로 부각됐으나 최종 3차 관문에서 3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고, 2012년 ‘지금이순간’은 2, 3차 관문에서 우승을 기록했으나 1차 관문에서 5위에 그쳐 역사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파워블레이드’가 넘어야 할 산은 이제 하나다. 오는 7월 17일에 예정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3관 대회의 마지막 관문으로 시행된다.
현재로선 ‘파워블레이드’의 3관 달성은 유력하게 점쳐진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탄력을 겸비한 강한 능력, 기수와의 좋은 호흡 등이 ‘파워블레이드’를 더욱더 강한 경주마로 거듭나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이외 김영관 조교사의 의욕도 3관마 탄생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2015년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의 우승으로 국내 최초로 통합 경마대회 퍼펙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바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2016년 3관 대회를 통해 3관마 배출의 강한 의지를 피력한바 있다. 그동안 불가능한 기록을 현실적으로 일궈낸 그의 목표라면 신빙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파워블레이드’가 3관마가 되기 위해선 건강관리 및 경쟁마의 성장세가 최대 변수다. 제19회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 ‘파워블레이드’가 우승을 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한 ‘제타바이트’의 성장세는 놀라웠다. 3세마는 아직도 성장중인 과정으로 볼 수 있다. 2016년 3관 대회 마지막 관문까지는 2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다. ‘파워블레이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지만 경쟁마 또한 그 이상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
국내 첫 3관마 탄생, 한국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에 ‘파워블레이드’란 이름이 게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Triple Crown 중간 점수 집계 | |||
|---|---|---|---|
| 순위 | KRA컵 마일 | 코리안더비 | 합계 |
| 1 | 파워블레이드(31점) | 파워블레이드(31점) | 파워블레이드(62점) |
| 2 | 오뚝오뚝이(15점) | 제타바이트(15점) | 제타바이트(18점) |
| 3 | 스텔스(7점) | 스텔스(7점) | 오뚝오뚝이(15점) |
| 4 | 제타바이트(3점) | 위너스글로리(3점) | 스텔스(14점) |
| 5 | 에버인에버(1점) | 반지의제왕(1점) | 위너스글로리(3점) |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