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5일, 토요 경마 정상적 시행…조교사협회·노조 합의에 따른 것
한국마사회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말 관리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원일 부산경남지역본부장과 박정진 부산경마처장을 직위해제한 가운데 5일 공공운수노조 측에 새롭게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지난 5월 故 박경근 말 관리사가 숨진 뒤 두 달여 만에 또 다른 말 관리사의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국마사회는 의도치 않게 각종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한국마사회는 5일 자로 렛츠런파크 부경에 새로운 경영진이 투입하고 노조 측에 지난 7월 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제시한 ‘우선조치사항’과 관련 조속한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지난 달 30일 최종 협상이 결렬된 후 엿새 만이다.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먼저 적극적인 협상 참여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현재 노조 측은 이와 관련해 협상 재개 요청을 내부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불발될 우려를 안고 있던 5일 경마는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평상시 렛츠런파크 부경에서는 금요일과 일요일에 경마가 열리는 것과 달리 이번 주간은 렛츠런파크 서울의 휴장으로 인해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열리도록 계획돼 있었지만, 노조 측의 반발로 경마 미시행 우려가 제기됐던 상황이었다.
노조 측은 토요일에 실시하는 경마 계획과 관련해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고, 시행처 한국마사회와 조교사협회의 상호 합의 없는 일방적인 태도에 협조할 수 없음을 드러내며 당일까지 경마 시행 협조 여부를 전하지 않았다.
5일 오전 노조 측과 한국마사회, 조교사협회가 만나 이번 주 토요 경마의 정상적인 시행에 합의하면서 경마가 열릴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조교사협회에 간략한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한국마사회 경마 관계자가 참석해 말 관리사들에게 사과와 함께 협조를 부탁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사실 별거 아니었던 문제였는데, 며칠 전 마사회 경마 관계자가 노조원에게 이 문제에 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을 하는 바람에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부산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은 6월 28일부터 7월 28일까지 한 달여간 렛츠런파크 부경 소속 32개 마방을 대상으로 근로 감독을 실시한 결과, 한국마사회와 32개 마방업체에서 총 270건의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는 지적 사안들에 대해 신속히 시정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마사회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말 관리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원일 부산경남지역본부장과 박정진 부산경마처장을 직위해제한 가운데 5일 공공운수노조 측에 새롭게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정문 앞에 故’ 박경근 말 관리사의 명예훼복을 요구하는 공공운수노조 측의 현수막이 붙여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