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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현장 스케치] ‘돌콩’ 두바이월드컵 출전 이외 얻은 것
늦은 새벽시간에도 40여 명 열띤 응원 펼쳐
아쉬움 남기고 한국경마 발전상 기대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내 최초로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한 ‘돌콩’이 11위로 아쉽게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높은 세계의 벽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두바이월드컵에 진출했단 사실 자체만으로도 적지 않은 성과임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팬의 입장에서 어쩌면 당연하다.

두바이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국내에서도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31일 새벽 ‘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두바이월드컵 중계 및 응원전을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에서 개최했다.

두바이와 시차 때문에 다소 늦은 시간인 새벽 1시에 열린 행사였음에도 40여 명이 넘는 이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경주 결과는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경마에 대한 팬들이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현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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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31일 새벽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에서 두바이월드컵 라이브 응원전을 개최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30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자정을 갓 넘긴 시각. 경마장이 폐장한 시간이지만 렛츠런파크 서울 해피빌 1층 놀라운지가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새벽 1시 40분에 예정된 두바이월드컵의 중계 및 응원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12시 30분경부터 경마팬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응원현장을 찾은 이는 중후한 노신사로 경마와 인연을 맺은 지만 20여년이라고 한다. 이어 커플로 보이는 경마팬이 놀라운지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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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에 열리는 응원전을 찾아 준 경마팬을 위해 한국마사회는 기념품과 함께 간식을 준비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행사를 준비한 마사회 직원들은 늦은 시간에도 응원현장을 찾아준 진정한 경마팬들에게 기념품 전달과 함께 준비한 간식거리를 권했다.

“자유롭게 간식을 즐기시면 됩니다. 오늘 응원전에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응원전은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동네 반상회와 같은 친근한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많지 않은 인원인데다가 야심한 새벽시간이었기에 왠지 모르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나 할까.

이날 현장을 찾은 경마팬들은 공식 행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돌콩’이 출전하는 두바이월드컵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두바이월드컵 우승을 하면 받는 상금은 얼마인지, ‘돌콩’의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등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진행을 맡은 한국마사회의 수석 핸디캡퍼 김준구 의원과 국제경마담당 서보미 사원은 전문적인 진행자가 아님에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좌중을 이끌었고, 현장 분위기는 어느 행사보다도 활기찼다.

1시가 넘어가자 참석을 약속한 경마팬 대부분이 자리를 채웠다. 경마팬뿐 아니라 응원전 참석을 자처한 마사회 직원들도 다수 자리했으며, 본격적인 공식 행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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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을 맡은 한국마사회의 수석 핸디캡퍼 김준구 의원과 국제경마담당 서보미 사원의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공식 행사에서는 두바이월드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소개부터 UAE 경마, ‘돌콩’이 출전하는 두바이월드컵 출전마 분석까지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중간중간 두바이월드컵에 대한 깜작 퀴즈들도 마련돼 정답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줬다.

“두바이월드컵 초대 우승마는 누구일까요?”

“’시가(Cigar)’ 정답입니다”

늦은 시간에도 한국경마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경마팬이기에 돌발 퀴즈 문제는 어렵지 않게 답을 찾았다.

특히, 한 경마팬은 본지 기자가 쓴 <‘돌콩’ 출전한 두바이월드컵, 그것이 알고 싶다>를 기사를 참고해 퀴즈의 정답을 여러 차례 맞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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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콩’이 중계 화면에 비춰지자 환호하는 응원 현장의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경주를 10분 앞둔 1시 30분경이 되니 현장 실황 중계화면이 스크린에 비춰졌다. 예시장을 거니는 ‘돌콩’의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자 경마팬들은 손뼉을 치며 응원 소리를 높였다.

“‘돌콩’ 파이팅! ‘돌콩’ 파이팅” 구호를 연호했다.

대망의 1시 40분이 되자 현장의 모든 시선은 다시 두바이월드컵 중계화면으로 집중됐다. 열띤 응원 속에 최종 결과 ‘돌콩’이 11위 결승점을 통과했다. 현장은 아쉬움을 드러내듯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이고, 아쉽다”, “아직 한국경마가 갈 길이 여전히 멀구나” 등등

아쉬움을 담은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점오 조교사는 “경주 전부터 이미 결과는 예상 했다. 하지만, 세계 경마에 계속 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간 열릴 거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고 세계 경마에 도전장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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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오 조교사.

부부가 함께 응원전에 참석한 경마팬은 “오늘 행사가 참 즐겁고 유익했다. 우연히 해외 원정 이벤트가 있다는 걸 알고 참여했는데 참 잘한 것 같고, 오늘부터 ‘돌콩’의 팬이 됐다”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로서의 건전경마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앞장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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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에도 서울 용산구에서 ‘돌콩’의 응원전을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한 부부 경마팬. ⓒ미디어피아 황인성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한 마지막 경품 추첨 행사가 열렸다. 많지 않는 숫자였기에 사실상(?) 모든 이들에게 경품이 돌아갔다. 명목상은 경품 추첨 행사였지만 늦은 시간까지 한국경마를 응원하기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아 준 팬들에 대한 보답의 표시였다.

‘돌콩’은 아쉽게 두바이 원정을 11위로 마무리했지만, 이번 두바이월드컵 출전은 값진 선물을 남겼다.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릴 기회를 마련했고, 진정 한국경마를 사랑하는 국내 경마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경마가 도박으로 인식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 경마를 레저와 스포츠로 즐기는 그들이 있기에 한국경마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리라 본다.


▲한국마사회는 31일 새벽 ‘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두바이월드컵 중계 및 응원전을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에서 개최했다. 두바이월드컵이 열리는 두바이 메이단경마장만큼이나 뜨거웠던 응원 현장은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출 판 일 : 2019.04.04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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