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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메니피’는 무리한 교배로 죽었다" 페타 주장, 과연 옳은가
미국 씨수말, 연간 평균 150여 두와 교배···하루 5회 이상 교배하기도
‘메니피’, 교배 두수 증가·2회 교배 제한···총교배 수 늘지 않아
한국마사회, 최근 무상 교배 원칙···말 생산농가 위한 공익 가치 실천
페타, 동물권 주장 단체···동물 이용한 산업 부정 기치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동물권 단체인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난달 17일 사망한 국내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의 죽음 원인을 규명하라는 요구서를 제출했다. ‘메니피’의 죽음은 한국마사회의 과도하게 교배를 하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교배 스케줄을 강하게 비판했다. 과연 한국마사회가 비판의 대상이 되며, 페타의 주장이 옳기만 한 것일까?

페타는 “한국마사회는 과욕을 부려 ‘메니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 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과욕’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마사회가 씨수말 사업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위해 과도한 교배를 시켰단 것인지 아니면 고령마를 은퇴시키지 않고 씨수말로 여전히 활용했다는 것에 대한 의미인지는 분명치 않다.

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대중에게는 이러한 주장들이 마치 한국마사회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분석해 본다면, 사실 그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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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메니피’ 죽음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말 교배 규정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했다. 국내 최대 몸값 씨수말인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교배 후 심장마비로 인해 죽은 것과 관련해 과도한 교배가 사인이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부서를 통해 후속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사진 제공= 페타).

우선, 씨수말 사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단 의미였다면 틀린 비판이다. 한국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으로 씨수말 교배를 통해 수익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경쟁 원리에 따른 자발적 수요를 전혀 배제할 수 없어 교배료를 대폭 낮춰 유상·무상 교배를 혼재 운영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무상 교배로만 진행했다. 수익 창출이 궁극적 목적이었다면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메니피’의 유상 교배를 이어나갔을 테지만 무상 교배로 전환한 것은 국산마 경쟁력 확보와 수준 향상을 위한 목적이 지녔기 때문이다.

씨수말로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던 ‘메니피’였기에 생산농가들의 빗발치는 교배 요구는 매년 계속됐다.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이자 경마 시행체인 한국마사회는 영세한 농가들의 어려움과 민원을 해소를 완벽히 외면할 수 없는 공적 위치에 있기에 특별 관리를 하며 교배를 펼쳤다.

<center><img src=/photograph/article_picture/imfile/20190004949/Temp_fu_20190004949_311563432091906531.JPG width=100%></center>
▲한국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으로 씨수말 교배를 통해 수익 창출을 하고 있지 않다. 영세한 경주마 생산농가를 위해 무상교배 원칙으로 씨수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페타가 주장한 “한 방울까지 쥐어 짜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메니피`의 모습(사진= 한국마사회).


고령인 ‘메니피’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은퇴시키지 않고 씨수말로 활용했다는 비판도 무조건적인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다. 국내의 씨수말 시장 운영이 비판을 받을 정도라면 경마 선진국인 미국은 악의 축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경마무대이자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에서는 오히려 국내보다 더욱 씨수말을 과용한다. 소유주의 경영 철학에 따라 근소한 차이는 있지만 씨수말 한 마리가 연간 150여 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한다. 일부는 북반구의 교배 시즌 후 호주, 아르헨티나 등 남반구로 이동해 일 년 내내 교배를 시키기도 한다.

또한, 국제적으로 씨수말의 은퇴 기준에 대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없다. 씨수말로서의 은퇴는 전적으로 소유자의 자의적인 판단과 의지에 달렸다. 일반적으로 씨수말로서의 은퇴는 생식능력을 상실하거나 후대 경주마들의 부진으로 수요가 없어진 경우, 교배행위가 더 이상 불가능한 경우이다. 이외에는 씨수말로서 가치 있다면 최대한 활용된다.

페타에서는 심장질환이 발견되자 바로 은퇴시켰던 미국의 한 씨수말 사례를 들며 ‘메니피’ 사례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사례로 들었던 말은 ‘메니피’만큼 씨수말로서의 가치평가를 못 받았던 말이었고, 단 하나의 사례만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어렵다.


페타는 ‘메니피’가 2016년 심장질환 판명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해 교배 활동을 해야만 했고, 2018년에는 교배 횟수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배 두수는 일부 늘었지만 총교배 횟수는 주장과 달리 늘지 않았다. 단 한 번에 걸쳐 교배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몇 차례의 교배 시도를 더 하게 되는데 한국마사회는 ‘메니피’의 상태를 고려해 횟수를 2회로 무조건 제한해 총 횟수는 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메니피’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를 한 페타의 행보가 의구심을 자아낸다. 국내에서는 이미 건전한 말산업 발전과 말 복지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점진적으로 펼쳐가고 있음에도 올해 경주마 학대 사건 등을 시작으로 지속해 경주마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만들어 내려하기 때문이다.

페타는 동물권 단체로 ‘동물보호’에서 더 나아가 동물의 권리를 주장한다. 궁극적으로는 동물을 이용하는 산업과 행위를 부정하고 있다. 경주마를 통한 경마, 승용마를 통한 승마 모두가 이들에게는 없애야 할 산업으로 여겨진다. 올해 발생한 경주퇴역마 학대 사건은 경마시행체의 직접적 책임보다는 마주의 무분별한 처분이 문제의 핵심이었음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에게 무언가 책임을 요구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아울러, ‘메니피’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윤리적인 책임을 들먹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동물복지에 대한 국내적 관심과 요구 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말 복지에 대한 논의 등도 점차 이뤄지고 있다. 말에 친숙하지 않았던 국내 문화로 인해 다른 동물에 비해 뒤늦게 시작됐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진보하고 있음에도 급진적인 말 복지 수준 향상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산업의 건전성 및 안정화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더욱 요구되는 대목이다.

▲동물권 단체인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난달 17일 사망한 국내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의 죽음 원인을 규명하라는 요구서를 제출했다. ‘메니피’의 죽음은 한국마사회의 과도하게 교배를 하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교배 스케줄을 강하게 비난했다. 과연 한국마사회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페타의 주장은 옳은 것인가? (사진= 한국마사회)

 
출 판 일 : 2019.07.25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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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한국경마, 국제 경쟁력 강화 위해 ‘당근’ 내놨다
이   전   글 뜨거운 경주 열기···물안개로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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