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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투서나 제보에 의해 부정경마를 단속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인지 조사를 통해 불공정한 행위를 적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앞으로는 부정경마의 시도조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밝혀진 김형수 기수와 관련한 불공정 경마 사건은 한국마사회 공정관리팀의 지대한 공로로 평가받고 있다.
부정경마와 관련된 마사회의 내사나 사직당국의 수사는 그 관련자들의 제보나 투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공정관리팀은 해당 경주가 열렸던 지난해 9월 23일 제3경주 직후부터 사실상 내사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됐던 경주는 각각 인기순위 6위와 7위를 마크했던 ‘해피배블’과 ‘블루투스’의 동반 입상으로 복승식 168배가 기록됐고, 해당 경주에 고액의 마권을 구매한 사람이 있다는 점에 착안, 공정관리팀은 김형수 기수와 그 주변 사람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던 것.
본격적인 증거 확보에 나섰던 공정관리팀은 정황 증거는 있으나 물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 14일(월) 과천경찰서에 수사 의뢰했고, 김형수 기수와 브로커 김씨등 관련자가 17일(목) 전격 소환, 구속 처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수 기수는 문제가 된 지난해 9월 23일 제3경주를 앞두고 자신이 기승할 ‘블루투스’에 대한 정보를 경마브로커 2명에게 알려주고 지금까지 총 2천 5백여 만원을 받았으며, 김씨로부터 얻은 정보를 토대로 김 모씨(41, 인천시 계양구)등 경마브로커 2명은 3억 여원의 배당금을 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수 기수가 구속됨에 따라 마사회는 1심 판결이 내려지는 대로 재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김씨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부정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공정관리팀은 앞으로도 제보나 투서에 의존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니라 적극적인 자료 수집과 인지 조사로 부정경마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