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후 진로 변경제 시행 앞두고 기수간 성적 변화 예고

마사회 홍보실이 올해 첫 경마일부터 지난 10일(일)까지의 재결사항 중 기수제재의 사유를 조사한 결과 내측사행으로 인해 제재처분을 받은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기수 제재는 총 172회가 있었는데, 이중 내측사행으로 인한 제재 처분이 1백회로 전체 중 58.1%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사유는 외측사행이 25회, 과다부당채찍과 기승법부적절이 각각 14회를 기록했고 질서공정위반, 경주전개부적절, 복장장구위반 등의 사유가 뒤를 이었다.
내측사행로 인해 제재를 가장 많이 받은 기수는 최봉주 기수와 방춘식 기수. 두 기수는 각각 6회씩의 제재처분을 받았는데 최봉주 기수는 기간 중 125회 출전해 받은 제재처분 모두가 내측사행으로 인한 것이다. 방춘식 기수도 132회 출전해 총 8회의 제재처분을 받았는데 이중 6회가 내측사행으로 인해 받은 것.
올해 제재처분을 가장 많이 받은 강경식 기수는 총 127회 출전해 10회의 제재처분을 받았는데 이중 내측사행이 5회로 절반을 차지하며 그밖에 외측사행 2회, 과다부당채찍 3회 등으로 제재처분을 받았다. 강경식 기수는 지난 5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샤즈’를 타고 우승하면서 결승선상에서 채찍을 과다하게 사용해 과태금 처분을 받는 등 제재처분 1위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강경식 기수의 뒤를 이어 내측사행으로 인해 제재처분을 많이 받은 기수는 김혜성(제재 5회중 4회), 민용기(제재 4회 중 4회), 정평수(제재 5회 중 4회), 천창기(제재 4회 중 4회) 기수. 이들은 나란히 4회씩을 기록했다. 내측사행으로 제재처분을 받은 기수들은 중견기수들이 많은 편인데 천창기 기수는 17승을 올려 다승 공동 4위에 올라 있고 최봉주, 방춘식, 김혜성 기수는 각각 16승을 올려 다승 6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내측사행을 하게 되는 원인은 보통 출발 후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안쪽으로 파고 들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할 경우 경주마간 충돌 등으로 인해 낙마 등 인마사고의 위험이 많다. 그러나 얼마나 좋은 자리를 잡느냐 하는 것은 성적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제재처분을 많이 받았어도 성적이 좋은 기수들은 낙마로 인한 부상위험이나 제재처분이라는 불이익을 염두에 두면서도 강한 승부욕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다음달 1일부터 내측사행으로 인한 사고예방과 안정적 경주 진행을 위해 출발 후 100m이내에서 임의로 진로를 변경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내측사행으로 제재를 많이 받으면서도 좋은 성적을 올린 기수들이 다음달에도 과연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