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
·혈통 : 사이코배블/제사라브루크
·마주 : 윤흥렬
·조교사 : 김양선(36조)
·생산자 : 조동환

명마 ‘봉정암’으로 국산마 초석을 닦았던 36조 김양선 조교사, 지난해 ‘선봉대감’의 코리안오크스 우승, 지난주 ‘다산’의 뚝섬배 준우승, 그리고 ‘위하여’, ‘친구야’, ‘천마총’등이 있어 다시 한번 국산마 중흥을 기약할 수 있다.
“이제는 혈통이 실전에 응용될 시기”임을 강조한 김조교사는 보다 많은 혈통 연구와 자료 수집으로 구입한 신마가 모두 위력적으로 느껴진다.
그중 한 마리인 ‘해피배블’, 구입가가 3천만원이란 점에서 그 잠재 능력은 더욱 무궁무진해 보인다.

- 혈통상 눈여겨볼 만 한 점
‘해피배블’의 혈통은 ‘사이코배블’과 ‘제사라브루크’다. 여기서 부마인 ‘사이코배블’은 점점 검증되어 가고 있는 씨수말이다.
선행마로 ‘영취산’, ‘장수’, ‘찬스메이커’, ‘으뜸왕’, ‘공적’ 등에서 혈통상 특징은 잘 나타나며 특히 ‘에스빠스’의 뚝섬배 우승으로 몸 값은 더욱 치솟게 됐다. 그리고 ‘지어지선’이 장거리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모마쪽 혈통만 괜찮다면 그야말로 천하무적의 혈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모마쪽 혈통을 살펴보자. 모마인 ‘제사라브루크’는 수입전 22전 2승 2위 3회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우승 거리는 1600m까지 있다. 일단 단·중거리 혈통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제사라브루크’의 할아버지인 ‘MAJESTIC PRINCE(마제스틱 프린스)’를 꼭 눈여겨봐야 한다.
‘MAJESTIC PRINCE(마제스틱 프린스)’는 미국에서 활동했던 경주마로 10전 9승 2위 1를 기록했으며 이중 2번이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우승이다.(벨몬트는 준우승)
이후 후대마들은 중·장거리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피배블’의 아버지인 ‘사이코배블’이 단거리 혈통임을 고려할 때 이상적인 배합이란 결론이 나온다.

외형을 살펴보면 흑갈색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420kg대의 작은 체중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현재 능력검사를 통과한 상태지만 미완의 대기라 할 수 있고, 힘이 찰 올 겨울부터는 그 진정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