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마사회 마포지점 인근에서 사설경마자 검거
―마권구매상한선제 폐지, 포상금 확대, 환급률 인상 등 대책 필요

사설경마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점점 더 조직적으로 운영되면서 지방으로까지 확산되는 기미를 보여 이에 대한 근절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은 경마장 주변에서 5∼6명 정도가 소위 맞대기를 해왔던 수준인데 반해 최근에는 하우스를 따로 마련해 놓고 이곳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전문 영업하고 있다고 알려져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런 사설경마 전문 하우스는 마사회 각 지점 근처는 물론 경마장과 가까운 과천과 안양 지역에까지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케이블 TV를 통해 경마실황중계를 지켜보고 인터넷의 마사회 배당률 게시대를 이용, 거액의 판돈을 걸면서 적중자에게 환급금을 지급한다.
이곳의 출입은 엄격한 감시와 통제 속에 이뤄지며 입장할 때는 최소 2백만원에서 5백만원, 많게는 1천만원까지 예치, 게이트가 열리기 직전까지 거액의 베팅이 가능하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곳은 일체의 식사, 음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휴게 시설까지 갖춰져 있을 뿐아니라 경마 종료 후에는 전체 손실 금액의 10%를 보전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경마 신고 포상금은 현재 최고 5백만원으로 그 액수가 미약해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점점 그 규모와 조직이 확산돼 가는 사설경마를 하루빨리 뿌리뽑기 위해서는 우선 포상금 규모를 지금보다 더 높여야 할 것이며, 마권구매상한선제의 폐지도 시급히 이뤄져야 함은 물론 환급률도 더불어 인상돼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서울지검은 7일(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사회 마포장외발매소 부근 빌딩에서 TV중계를 보며 사설경마를 한 김모씨 등 일당 3명과 이들로부터 사설마권을 구입한 이모씨 등 경마꾼 10명을 검거，조사중이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