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영광 되찾겠다... 절치부심
-낮아진 부담중량으로 정상 다시 노크
지난해까지 과천벌을 호령했던 국산 지존 ‘새강자’와 외산 최강 ‘다함께’가 SBS배 경마대회에서 옛 영광 재현에 나선다. 와신상담(臥薪嘗膽), SBS배 경마대회에서 최근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25전 21승의 말이 필요 없는 살아있는 전설 ‘새강자’는 지난 달 농림부장관배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올초 라이벌 ‘자당’과의 맞대결에서의 패했던 ‘새강자’는 이후 복귀전에서 연승하며 재기에 성공, ‘한물 갔다’는 혹평을 ‘역시 새강자’라는 호평으로 바꿔놓았다. 하지만 지난 7월 한국마사회장배 경마대회, 비록 우승을 차지했지만 ‘비호돌이’, ‘즐거운파티’ 등에게 추격을 허용 무뎌진 끝걸음을 보인 데 이어, 농림부장관배에서 ‘무비동자’에게 우승을 내주며 4위에 그쳐, 예전 ‘새강자’의 발걸음이 실종됐다는 우려를 샀었다.
17전 12승, 2위 1회를 기록중인 외산 강자 ‘다함께’는 ‘새강자’보다 더욱 어두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문화관광부장관배 경마대회를 비롯, 연말 그랑프리를 제외하고 전승을 올렸던 ‘다함께’는 올 4월 마주협회장배에서 4위를 기록한 후, 부상으로 오랫동안 시름을 앓아왔다. 지난달 13일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졌으나, 아직 예전의 발걸음이 나올지는 미지수.
별정 경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새강자’와 ‘다함께’는 각각 54, 55Kg의 등짐을 부여받았다. 과거 이들을 괴롭히던 60Kg대의 고부담에선 해방된 셈.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과거 영광의 재현을 노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포트오먼’, ‘동틀때’, ‘더스파이커’, ‘부움’ 등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다시 한번 이들의 웃음을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