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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치료비 보전은 내년도 상금협의에서 고려될 듯
―기승회수제한은 경마시행의 본질 훼손 우려 있어 논의 제외
오랜 시간 끌어왔던 20기 기수들의 기수 등록 문제가 일단락됐다.
한국마사회와 기수협회는 지난 30일(토) 이 문제에 대한 논의 끝에 기수협회가 그동안 주장해 온 요구 사항 중 일부는 별도 협의를 진행하는 대신 20기 기수의 등록은 빠른 시일 내에 마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20기 기수들은 6일(금) 후보생 때의 실습조와 가계약을 체결하고 일정 기간 실전 적응을 마친 뒤 본격 데뷔하게 된다.
기수협회는 그동안 20기 기수를 등록하는 조건으로 지난 98년 폐지된 공상치료비 보전과 기수 1인당 경마일 기승제한을 3회로 하자는 요구를 마사회에 해왔다.
하지만 마사회는 기수협회의 요구 사안과 20기 기수문제는 연관성이 없다며 그동안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고 이에 따라 20기 기수의 데뷔가 늦어졌던 것.
특히 마사회는 공상치료비 보전 건에 대해 이미 2001년도 상금규모가 정해져 집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새삼 상금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밝히는 한편, 기승회수 제한 역시 기수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조교사의 재량에 의해 기승회수가 정해지는 것이지 제도적으로 이를 막아 모든 기수들이 공평하게 기승기회를 부여받는 것은 경마시행의 본질을 다분히 훼손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 기수협회와 이견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기수협회는 한정된 마필자원과 경마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마사회가 매년 다수의 기수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기수 1인당 평균 기승회수가 1회 안팎에 불과해 생계의 위협까지 받을 지경이라며 반발해왔다.
하지만 두 단체간 의견 대립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할 20기 기수들이 2개월째 손을 놓고 초조하게 기다리고만 있자 기수협회와 마사회는 서로간 한 발 물러서 일단 20기 기수는 등록시키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사회와 기수협회는 그동안 의견차를 보여왔던 안건에 대해 공상치료비 부분은 내년도 상금협의 시 반영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기승회수 제한 건은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 간 의견을 교환해 가급적 다양한 기수에게 기승 기회를 제공토록 유도하는 것으로 매듭짓기로 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