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체계 변경으로 혼선 빚어

경주마 자료를 살펴보다 보면 총상금보다 최근 1년 상금이 더 많은 경주마가 종종 있어 경마팬들을 혼란시키고 있다.
총상금이란 경주마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을 뜻하고, 최근 1년 상금이란 현재를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벌어들인 상금이므로 당연히 총상금이 많아야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 상금이 총상금보다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와 같이 상금 액이 뒤바뀐 이유는 지난 2월 군체계 변경에 기인한다.
기존 국산4군, 외국산5군 체계가 현재의 국산5군, 외국산4군 체계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국산마의 경우 총상금에 120%를 적용해 증가시켰고, 외국산마는 총상금에 60%를 적용시켜 감소시켰다.
반면 최근 1년 상금은 기존 1년 상금을 가감 없이 그대로 반영한 것.
그래서 외국산마의 경우 총삼금과 최근 1년 상금이 뒤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외국산 3군 ‘와이피피레드’는 총상금은 7백26만원 가량이고, 최근 1년 상금은 1천2백10만원 정도다.
이점을 고려해 별정중량 산정 기준표를 보면 외국산 3군(1200만원 이하) B형의 기준 상금이 1500만원으로 표기되어 있다.
사실 총상금이 1500만원이면 2군 마필이라 할 수 있는데 기준상금은 최근 1년 상금을 뜻하므로 이런 수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수습 기수(30전 이하) 기승 제한 중에 하나인 신마와 관련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마 경주에 기승하지 못함이 올해는 신마에 기승하지 못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신마’와 ‘신마 경주’의 차이점은 ‘신마’는 첫 출전마 및 첫 출전시 4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말을 의미하며 ‘신마 경주’는 일반 경주, 특별 경주, 경마대회(대상 경주)처럼 경주 방식 중의 하나다.
그래서 지난해는 30전 이하의 수습 기수가 첫 출전마지만 신마 경주만 아니라면 그 마필에 기승할 수 있었고, 올해는 기승할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