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월 경마시행계획
‘야간경마’로 8월 경마 오픈
- YTN배(광복절 기념)·네티즌의날 기념·니이가타교류 기념 특별경주 시행
- 출전 주기 놓친 경주마 몰려 출전 수 늘어날 듯

2주간의 하절기 휴장이 끝난 후 펼쳐지는 8월 경마는 야간경마로 시작된다.
8월 경마는 쉼없이 경주로를 달려온 경주마들과 기수, 조교사들이 2주간의 휴장을 거치면서 휴식기를 가진 관계로 저마다 전력보강을 마친 상태라 보다 박진감 있는 경주를 기대해도 좋은 듯 싶다. 특히 새로운 기승계약에 의해 소속조를 옮긴 기수들이 본격적으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라 그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8월 경마는 12일 토요경마를 시작으로 27일 일요경마까지 총 6일간의 경마일동안 일경주 수 12개 경주로 총 96개 경주가 계획되어 있다.
전체적인 경주 시행규모를 살펴보면, 국산마 경주 31개 경주와 외국산마 경주 41개 경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8월에는 경마대회는 펼쳐지지 않지만 세 개의 특별경주가 예정돼 있어 경마팬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올해부터 신설된 YTN배 특별경주가 광복절기념 경주로 13일 제10경주에 실시되며, 지난해 컴퓨터 통신상의 경마동호회 확산과 더불어 네티즌들이 일반경주를 지정, 우승기수를 시상한 것이 계기가 돼 올해는 ‘경마사랑 네티즌의 날’기념 특별경주가 20일 제9경주로 펼쳐진다. 또한 지난 5월 7일 시행예정이었다 경마중단 사태로 인해 경주가 무산됐던 니이가타교류기념 특별경주가 시기를 늦춰 27일 제9경주로 열리게 된다.
YTN배 특별경주는 국산마 경주로 1900m 핸디캡, 3세이상의 경주조건으로 펼쳐지게 된다. 그리고 네티즌배 특별경주는 외국산마 4군경주로 1700mⅠC 로, 니이가타교류기념 특별경주는 2군 2000m 핸디캡 경주로 열린다.
8월 경마를 자세히 살펴보면, 국산마 경주의 경우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4개,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8개, 2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 5개, 1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상) 4개 경주등이 예정되어 있다.
총 41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4개,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11개, 3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 6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 4개, 1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상) 6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예년과 달리 마사회의 예산부족 관계로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 야간경마가 펼쳐지고 있지만 경마팬들은 어둠을 밝히는 은은한 조명과 그 속에서 뜨거운 질주를 펼쳐보이는 경주마들의 환상적인 모습 자체만으로도 한여름의 열기를 식히기엔 충분한 것 같다. 물론 보다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야간경마 자체가 가지는 매력만으로도 여름밤의 경마공원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8월 경마는 출전두수와 경주편성에 있어서도 대단히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2주간의 휴장으로 말미암아 출전주기를 놓친 경주마들과 짧아진 경주일수에 한달간의 출전두수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 각 마방에서 대거 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주에는 거의 최대출전두수가 될 전망이고, 경주자체도 박진감이 배가될 것이다.
한편 26일(토)부터는 주간경마로 되돌아가 오전 11시부터 경주가 시행되게 된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