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는 경마의 즐거움이 한층 배가될 전망이다.
연·단식과 복승식만을 시행하던 서울경마공원이 오는 5월6일부터 쌍승식을 시행하기로 확정했기 때문.
쌍승식은 1,2위를 순서까지 맞히는 것으로 현재 경마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복승식(순서에 관계없이 1,2위를 맞히는 방식)보다도 배당액이 높아 시행될 경우 점유율 94%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복승식에 치우쳐 있는 현 마권판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쌍승식 매력은 바로 배당. 현재까지는 순서에 관계없이 1,2위마를 맞히면 됐지만, 쌍승식은 1,2위를 정확히 순서대로 맞혀야 하기 때문에 복승식에 비해 마권 조합수가 두배에 달하기 때문에 그만큼 배당이 올라가기 마련인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새해들어 2000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4월부터 쌍승식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였고, 사업팀에서는 4월16일 자체 모의경주를 실시해 마사회 자체에서 개발한 쌍승식 시행 프로그램의 정상표출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마사회에서는 우선 쌍승식 정착을 위해 재결위원들의 판단에 의거 출전두수가 적고, 출전마 능력격차가 많은 경주, 출전마 능력판단이 어느정도 가능한 상위군 위주로 하루 3개 경주에 한해 쌍승식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쌍승식 환급률은 복승식과 마찬가지로 72%다. 하지만 시행 초기에 쌍승식을 즐기려는 경마팬들은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경마공원 전광 게시판의 공간부족으로 인해 쌍승식 배당률 표출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 마사회는 전광 게시판에는 쌍승식 매출 총액만 표출되며, 쌍승식 배당률은 서울경마공원에서는 매장안 모니터를 통해 게시된다.
한편 장외지점에서는 문자정보 모니터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쌍승식 시행을 앞두고 한국마사회 심판실에서는 1,2위 순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수들에게 주지시키며 모든 기수들에게 결승선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