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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 간 육군사관학교 승마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대한승마협회(회장 손명원)와 육군사관학교(학교장 최병로), 재단법인 이용문장군선황장학재단(이사장 이건개)에서 주최·주관했다.
지난 1966년 처음 막을 올린 ‘이용문 장군배 전국승마대회’는 대한민국 건국 당시 국군 최초로 기병대대를 창설했으며, 기병 장교로 활동하다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인해 숨진 이용문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대회로 매년 육군사관학교 승마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승마부 생도들이 경쟁을 펼친 마장마술 D 클래스(생도부)에서는 육군사관학교 4학년 김성진 생도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공군사관학교는 올해 육군사관학교에게 우승을 넘겨줘야만 했다.
김성진 생도는 “1학년 때부터 승마부 활동을 하면서 대회에 출전해 1등하는 게 오랜 꿈이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애물 S1 클래스에서는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의 송상욱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소노펠리체클리어리제로’와 호흡을 맞춘 송상욱 선수는 재경기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렛츠런파크승마단의 류시원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장마술과 장애물 각 종목에서는 각각 1명씩 2관왕 선수가 나왔다. ‘모레미앙’과 호흡을 맞춘 모나미승마단의 남동헌 선수는 일반부에 출전해 마장마술 S1 클래스와 A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스트라이키’와 발걸음을 맞춘 금정고등학교의 허정훈 선수는 고등부에 출전해 장애물 S1 클래스, A 클래스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 후 열리 시상식에는 손명원 대한승마협회장을 비롯해 이건개 (재)이용문장군선황장학재단 이사장, 김인연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시상했다.
<육군사관학교 김성진 생도 4학년 인터뷰>
“육사 생활 중 최고의 보물은 승마부 활동과 이용문 장군배 우승”
-쟁쟁한 실력을 갖춘 다른 생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소감은.
1학년 때부터 승마부 활동을 하면서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는 게 오랜 꿈이었다. 육사 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보물이 많다고 하는데 4년 동안의 승마부 활동과 이용문 장군배 승마대회에서 우승을 한 게 개인적으로 최고의 보물을 찾은 거라 생각한다.
-장교로 임관하고 나서도 승마를 계속 배울 생각인지.
군인이다 보니 전방에 가서 복무할 기회가 많을 것 같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개인적으로 계속 지금까지 쌓아온 승마 실력을 이어나가고, 임관 후에도 여건이 된다면 주말이나 쉬는 시간을 활용해 말을 타고 싶다.
-육군사관학교 군마대에서 승마 수업을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옛날부터 있던 기마대 정신을 이어받아 군마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현재 군마대에 생도들을 가르치는 조교들은 승마대회 우승 경력도 화려하고, 가르치는 실력도 우수하다. 그리고 좋은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후배 생도들에게도 ‘승마부’를 적극 추천하고 싶은지.
육군사관학교에 많은 문화·체육활동이 있다. 그중에서도 동물과 함께 친화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건 ‘승마부’가 유일하고, 밖에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종목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육군사관학교 김성진 생도는 승마부 활동과 이용문 장군배 승마대회 우승이 육사 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 간 육군사관학교 승마경기장에서 펼쳐진 ‘제49회 이용문 장군배 전국승마대회’에서 소노펠리체승마클럽의 송상욱 선수와 모나미승마단의 남동헌 선수가 각각 장애물·마장마술 S1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상 중인 생도들의 모습.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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