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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17년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한다. 대한체육회가 앞선 8일 대한승마협회에 대해 ‘임시 총회를 개최하지 않을 시 관리단체로 지정할 수도 있다’란 내용을 담은 공문서를 보낸 가운데 현 회장 체제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임시 대의원 총회로 많은 승마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보궐선거를 통해 신임 대한승마협회장에 선출된 손명원 회장은 취임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시점에도 집행부 구성을 마치지 못했으며, 대의원들과의 상견례조차 없었던 걸로 알려졌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발생한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으로 인해 승마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된 가운데 많은 승마인은 대한승마협회의 정상화와 함께 향후 대회 유치 방안 등에 대한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대한체육회에 등 떠밀리듯이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게 된 대한승마협회는 현재 총회에서 상정할 안건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어떤 의안이 상정되든 대의원 총회에서는 내년 대회 유치를 위한 예산 확보에 대한 대한승마협회의 공식적인 입장과 협회의 정상화 방안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사 선임 등 집행부 구성을 위한 논의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는 손 회장이 대의원들과의 상견례를 미뤄왔던 건 대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려온다. 손 회장의 당선 요인에는 박원오 전 전무의 도움이 있었고, 그 수혜를 받은 손 회장은 적폐 세력에 대한 징계와 단절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이다.
일선 승마계도 현재 상황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위기 속에 빠진 승마계를 위해 선출한 신임 회장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 당장 한국 승마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의견부터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가운데 너무 성급하게 문제 해결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옹호하는 발언까지 다양한 반응이다.
한편, 대한승마협회의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는 손 회장에게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와 함께 대국민 사과, 재발방지 약속, 징계 처분 요구자 징계처리, 적폐세력과의 단절 등 4가지 요구사항을 통보한 걸로 알려졌다.
▲대한승마협회가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4월 27일 보궐선거를 통해 대한승마협회장에 선출된 손명원 회장은 취임 후 5개월 만에 대의원들과 첫 상견례를 갖는다. 올해 초 열렸던 대한승마협회 정기대의원 총회 때 모습.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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