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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 폭행죄 처벌이 힘들며, ‘갑질’로 보기에는 어려운 일부 정황이 있어 강요죄에 대해서도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 씨에 대해 강요죄 적용을 위해 내부적 법리 검토를 했지만, 수사 결과 ‘갑질’이라고 불릴 만큼의 위압적인 행태를 보인 것은 아니라는 무혐의 판단을 내리고 검찰에 불기소 의견 송치했다.
경찰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 씨는 지난 9월 28일 평소 알던 변호사의 소개로 한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의 술자리에 참석했다. 술에 취하기 전까지 김 씨는 함께 자리한 변호사들에게 존댓말을 썼으며, 올해 초 폭행 사건으로 인해 한화건설에서 퇴사해 마땅한 호칭이 없던 김 씨는 자신이 회사 지분을 갖고 있으니 ‘주주님’이라고 부르면 되겠다고 말했다. 일면식도 없는 변호사들과의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한 김 씨는 혼자 계속 술만 마셨고, 결국 만취 상태로 바닥에 쓰러졌다. 끝나가는 술자리에서 김 씨를 일으켜 세우려던 남자 변호사가 뺨을 한 대 맞았고, 이어 여성 변호사가 재차 깨우려다 머리채를 잡혔다.
뉴시스는 6일 “이를 보다 못한 술집 종업원이 ‘사람이 쓰러졌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며 대신 일으켜 세울 정도로 변호사들은 회식 자리 내내 김 씨의 존재를 외면하듯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갑질’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월 서울 청담동 한 주점에서 종업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지난 3월 8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전 승마 국가대표 선수인 김동선 씨의 폭언·폭행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6일 김 씨를 불기소 처분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갑질’로 보기에는 어려운 일부 정황이 있어 강요죄에 대해서도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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