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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컵은 지난해 대회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이다. 총 상금이 3억3000만 원으로 증액돼 지난 대회보다 한 단계 격상된 CSI 3☆ 국제 대회로 열렸으며 대회 기간도 7일로 늘어나 여유롭고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을 보였다.
23·24일에는 대학·고등 대표 선수 선발전을 겸한 국내 학생 경기가 펼쳐졌다. 대학 부문은 한양대 이승찬, 신다균, 김성연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으며 주니어 부문은 충주여고 이수민, 한국마사고 김우주, 용운고 이준혁이 1·2·3위를 차지했다.
28·29일 양일에는 11개국 30여 명의 세계적인 선수가 출전하는 국제 장애물 경기와 그랑프리 경기가 열려 수준 높은 경기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CSI 3☆에서는 린 위드마크(Linn Widmark, 스웨덴)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석(대한민국)과 다니엘 미치(Daniel Meech, 뉴질랜드)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승마대회와 다른 모습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부분 승마대회는 더트 경기장에서 치러지는데 이번 대회는 천연 잔디 위에서 펼쳐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승마 경기 전후로 장내 아나운서가 승마 규칙과 경기 상황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승마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일반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주최 측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메이온어호스는 승마대회와 아울러 각종 문화 행사들로 구성됐다. 승마 경기 전후 메인무대에서는 스턴트 치어리딩, 의장대 시범, 도그쇼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대 행사장인 빌리지에는 아이들이 직접 조랑말을 타보는 체험 공간과 가족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피크닉 존을 운영해 승마에 친숙한 시간을 제공했다.
대명그룹 관계자는 “승마가 일반 대중에게 귀족 스포츠로 인식되는 편견을 깨고 승마 저변 확대를 위해 관중들이 있는 곳에서 승마대회를 개최했다”며 이번 대명컵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메이온어호스’는 대명그룹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향후 새로운 승마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전 경기를 유튜브와 메이온어호스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으며 28일에 열린 결승전은 KBS2TV에서 녹화 중계하는 등 대회 홍보에도 집중했다. 레저·문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명그룹의 승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은 승마 저변 확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 메이온어호스·대명컵 CSI 3☆가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일원에서 열렸다.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