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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배창환 대한승마협회장이 5일 오전 전격 사임했다.
배 회장은 5일 오전 협회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임하겠단 의사를 전달했다. 취임한 지 2개월 만에 사임으로 정상화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던 승마계가 다시 위기에 빠졌다.
배 회장은 “오랜 공백 동안 쌓여온 현안을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건강상 업무 수행에 전력하기 어려워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임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일부 대의원은 배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에 대한 해임안을 협회에 제출해 갈등을 빚었다. 배 회장이 소통 의지 피력과 함께 10억 원의 출연금을 낼 의사를 밝히면서 내부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배 회장의 자진 사임으로 대한승마협회는 또다시 공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협회에는 임원 전원에 대한 해임안이 제출된 상태이며, 정관에 따라 총회가 개최돼 재적대의원 2/3가 동의할 경우 대한승마협회 집행부는 전무하게 되며, 해임안이 폐기되더라도 배 회장이 임명한 임원 대부분도 함께 사임할 것으로 비춰져 협회의 정상적인 운영은 불투명해 보인다.
당장 불똥이 떨어진 것은 올해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4일까지 선발전 일정이 끝마치고, 국가대표를 선발해 놓은 상태이지만, 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출전을 확신할 수만은 없는 상태이다.
배 회장의 사임을 주장해온 대의원 측은 다른 복안이 있다고 말한다. 아쉽게나마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하지만, 현 상황을 타개할 적임자가 있단 것이다. 혹여 관리단체로 지정되더라도 비정상적 협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을 덧붙였다.
현 상황에서는 어떠한 회장이 오더라도 정상적인 협회 운영과 집행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이 회장사에서 물러난 후 벌써 2명의 회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아울러, 정유라 사건 이전에도 있었던 승마계 파벌싸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선수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손해가 되는 것도 관련해선 반기를 드는 현 행태에서는 그 누구도 감당하기 힘들 것이란 것이다.
한편, 대한승마협회는 조만간 임시총회 개최를 통해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배창환 대한승마협회장이 5일 오전 전격 사임했다. 배 회장은 5일 오전 협회에 건강상 이유로 사임하겠단 의사를 전달했다. 취임한 지 2개월 만에 사임으로 정상화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던 승마계가 다시 위기에 빠졌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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