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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말레이시아 트렝가누(Terengganu)에서 국제승마연맹(FEI)이 주최·주관한 국제 지구력 승마대회에 출전한 제주승마공원 유소년승마단은 80km에 장형준(한라중3) 선수와 40km에 고형주(백록초), 김수진(브랭섬) 선수 총 3명이 완주에 성공하면서 내년에 열릴 FEI 주니어 월드컵승마대회 출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국제승마연맹 규정을 적용해 열린 이번 대회는 공인 국제 심판단의 참여 속에 한국 유소년 최초로 80km 자격을 획득한 쾌거를 남겼다. 이는 국내 승마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여러 대안 중 하나로 지구력 승마 부분이 자리를 잡는데 일조했다는 평.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승마 종목으로 급부상 중인 지구력(Endurance Horse Riding)승마는 각국의 말산업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지구력용으로 적합한 아랍말도 높은 가격에 사고파는 등 산업적 가치로 조명 받고 있다. 어려운 승마 기술이 필요 없는 종목으로서 승마 인구가 늘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쳇 마덴 씨(Mr. Chet maden)는 “이번에 참가한 한국 유소년선수단의 승마 기승력과 자세가 말레이시아 유소년들에게도 귀감이 될 정도로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앞으로 한국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기회가 많아지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대회에 참여했던 서범 제주승마공원 코치는 이번 대회의 CEI☆ 국제대회 심판으로도 참여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공인 국제 지구력 대회 개인전에서 준우승한 서범 코치는 올해 국제대회 출전 자격 대회를 모두 획득하고 2019년도 유럽에서 개최되는 FEI 주니어 월드컵에 개인과 단체에 모두를 참가 시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지구력 승마 경기력은 아직 국내 대회급 수준. 민간 차원에서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성과를 이뤘기에 이번 대회 결과는 국제대회에 ‘한라마’라는 국산마 품종 또한 지구력 승마 경기용 말로 충분한 능력과 신체 조건 등을 검증한 의의가 있다. 따라서 유소년 지구력 승마 종목도 활발히 육성해 국제 유소년 지구력 승마대회에 출전하게 하는 등 정부와 대한체육회, 그리고 대한승마협회 차원의 강력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편, 5세 이상부터 대회를 뛸 수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지구력 승마 종목은 온가족이 동시에 저렴하고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국내에서도 점차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몰입 등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유소년과 청소년의 범죄 예방 및 호연지기, 동물 애호 습관, 정서 순화 등의 학습, 인성 교육 등 선진국형 삶의 효과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월 11일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에서 국제승마연맹이 주최·주관한 국제 지구력 승마대회에 출전한 제주승마공원 유소년승마단 소속 3명의 선수가 완주에 성공했다(사진 제공= 서범 제주승마공원 코치)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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