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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도핑방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한승마협회(회장 박상진)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올해 대회부터 선수 및 말 도핑을 강화한다.
대한승마협회는 국제 규약에 따라 도핑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수는 세계 반 도핑 규약 및 한국 도핑 방지 규정에서의 도핑 방지 규정 등을, 말은 국제승마협회(FEI)의 말 도핑 방지 및 금지약물 단속 규정을 포함한 수의 규정 등을 따른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는 매년 9월 수백 가지의 약물을 선정·목록화해 ‘금지목록 국제표준’을 만들어 세계반도핑규약을 발표한다. 금지목록 국제표준에 따르면 금지한 약물 복용·흡입·주사·피부 접착뿐만 아니라 사용 행위 은폐, 행위 시도까지 도핑방지규정 위반으로 정의하고 있다. 금지목록은 크게 ‘약물(Substance)’, ‘방법(Method)’, ‘특정 스포츠 금지약물(substance prohibited in Paticular sports)’ 세 가지로 나뉜다. 한국도핑방지규정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주관한다.
말 도핑검사는 승마 스포츠의 공정성뿐만 아니라 말의 복지와도 연계된, 국제적으로도 민감한 사항이다. 국제승마협회에서는 ‘말의 금지물질목록(EPSL, The Equine Prohibited Substances List)’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도핑검사결과를 갱신해 일반인에게도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자료에 따르면 매년 평균 3000마리가 도핑검사를 받고 있으며 양성반응은 1% 안팎의 결과를 보인다.
한편, 선수와 말 모두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허용되며 경기 전 금지약물 또는 금지방법이 사용되는 의학적 상태에서 치료목적 사용 면책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 이웃 나라 일본 경마계에서는 기수 도핑이 적발되어 큰 논란이 있었다. 일본중앙경마회(JRA) 이래 도핑검사 결과에서 처음 있는 기수 도핑 양성반응에 일본 국내·외에서 많은 이슈가 되었다. 루이스 콘트레라스 기수는 지난해 12월 멕시코에서 낙마 부상으로 옥시코돈의 처방을 받았고, 1월 일본에 입국해 마약류로 분류되는 옥시코돈을 아무런 절차 없이 들여와 복용해왔다. 양성판정 이후 콘트레라스 기수는 고의성이 없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JRA에 멕시코에서 받은 처방전 사본을 제출했으나, JRA 상벌위원회에서는 옥시코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후생노동성의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했다는 이유로 약 1개월간의 기승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현재 콘트레라스 기수는 멕시코로 귀국한 상태다. JRA 관계자는 “향후 5년간은 콘트레라스 기수에게 면허 교부는 없을 예정”이라며 “JRA 소속 기수에 대해 주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승마협회의 도핑 강화 계도기간은 올해 6월까지이며, 7월 이후부터는 신설 및 강화된 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