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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의원 대회 개최 예정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교사협회와 노조가 잠정 합의한 단체 협약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서울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위원장 신동원)는 13일 렛츠런파크 소속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투표자 368명(투표율 77.8%) 중 찬성 138표(37.5%), 반대 228표(62.0%)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른 조교사들의 진정성이 부족한 사과와, 노조 집행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부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말 관리사는 “대부분 말 관리사들은 이번 기회가 말 관리사의 직접 고용으로 갈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집행부는 이런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은 이런 생각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찬반투표에 앞서 노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반영한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간극을 감추지 못하고 평행선을 걸어왔다.
1월 초에 이르러서야 조교사협회가 시업시간 준수 및 휴게시간 명시 등 제도적 개선 방안에 적극 나선다는 전제 하에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부당 노동이라 분류돼 부가됐던 체불 임금에 대해서는 말 관리사 개인에게 맡긴다는 중재안이 합의됐었다.
구체적으로는 통상임금 및 소정 근로시간을 협의체 구성을 통해 재설정하기로 했으며, 시업시간을 기존 5시 30분에서 6시로, 야간 당직은 21시에서 20시로 조정하기로 합의했었다. 아울러, 체불 임금과 관련해 조교사협회가 직접적 당사자가 되지 못하는 관계로 임금 체불 건은 장기채권 발급 등을 통해 개선해나가는 것으로 합의됐었다.
노조는 3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노사 간 협의 결과를 조합원들에게 알려 조합원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쳤다. 4일에는 임시 대의원 대회를 통해 ‘중재안에 대한 찬반투표’ 또는 ‘체불임금과 제도 개선을 별도 분리해 재논의’ 하자는 의견에 대해 논의한 끝에 13일 찬반투표를 하기로 결의했으며, 최종적으로 부결된 것이다.
단체 교섭과 관련해 조교사협회 측은 “합의안이 최종 부결돼 교섭이 다시 원점에 이른 만큼 당장 협회 측에서 당장 취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노조에서 재교섭 요청 등이 나오면 그에 따라서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 측은 오는 18일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를 통해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교사협회와 노조가 잠정 합의한 단체 협약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