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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사업 추진·폐지 시 조직원 의견 수렴 절차 등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한국마사회 제1·2노조가 무능한 경영진을 규탄하며 돌입했던 천막농성을 9일부로 철수하기로 했다.
사 측과 노조의 협의를 통해 대다수 합의점을 도출한 조치로 천막농성에 돌입한지 23일 만이다.
노조 측은 천막농성을 마무리하며 노조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하고, 이번 천막농성의 의미와 함께 향후 노조 차원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전병준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은 “23일째 천막농성을 하면서 많은 조합원들의 격려와 관심으로 잘 치러낼 수 있었다. 사 측에서 우리 측의 요구를 대부분 전향적으로 수용하면서 많은 부분을 얻어냈고 우리가 단결하고 결속력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협상 결과가 미흡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임단협 추친 과정에서 추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호를 외치고 있는 전병준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오른쪽)과 윤정욱 업무직 노조위원장(왼쪽)의 모습.
노조 측이 요구한 대부분의 사항은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 결과, 최근 연이어 발생한 두 간부직원의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12월 말까지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운영은 별도의 합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한,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마사회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나서기로 합의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직원에 대해서도 실비 지원하고. 재직 중 사망한 직원에 대해서는 장례 방안을 사 측 차원에서 마련토록 했다. 아울러, 내년 단체보험을 강화해 보장범위와 보장금액을 확대하기로 했다. 업무상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는 직원 개인에게 경제적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휴가나 특별 포상금을 지급해 급여 손실이 없도록 합의했다.
조직 전반적인 제도 및 문화 개선에 대한 합의도 있었다. 직장 상사가 함께 일할 부하 직원을 지명한 ‘인사 드래프트’의 폐지 검토하기로 했으며, 본부별 인사 고충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렛츠런파크 영천 건립 사업 등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사업에 있어서는 구성원 간의 정보 공유 및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하는 걸로 합의했다.
끝으로 최근 발생한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고 평가되는 근로 감독 관련해서는 업무 특수성을 고려해서 개인 책임에 치중하기보다는 조직의 제도 및 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했다.
▲한국마사회 제1·2노조가 무능한 경영진을 규탄하며 돌입했던 천막농성을 9일부로 철수하기로 했다. 사 측과 노조의 협의를 통해 대다수 합의점을 도출한 조치로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23일 만이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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