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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위협받는 판매인, ‘에이스경마’ 횡포 끝나기 바라기만
갑질 때문에 판매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골머리 앓고 있다. 판매부수 1위인 ‘에이스경마’의 갑질 횡포가 계속되자 가장 고통을 받는 판매인들은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하소연이다.
인천연수 문화공감센터 입구에는 판매 지점이 두 곳 있다. 유통사에 따라 ‘에이스경마’만 받는 판매점 또는 공급을 안 받고 ‘경마문화’를 받는 판매점이 있다. 판매인들은 ‘에이스경마’만 판매하는 지점에서 경마고객이 ‘경마문화’를 찾으면, ‘경마문화’를 판매하는 곳에서 받아 대신 팔고 있다. 서로 불편한 상황인 셈이다.
이곳의 한 판매인은 “현재 이 상황이 너무 힘들다. 피해를 고스란히 우리가 안고 있다. 우리는 판매인이다 보니 힘이 없어서 주는 대로 팔 수 밖에 없고 이것을 줘라 마라 할 처지가 아니다”고 전했다.
‘경마문화’를 판매대에 올려놓지 못하고 몰래 판매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판매인들은 ‘경마문화’ 단골이 오면 따로 숨겨놨다가 꺼내주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고객이거나 잘 모르는 고객이 ‘경마문화’를 찾으면 “없다”고 한다. ‘에이스경마’측 직원이 지점마다 판매인들 몰래 직원을 세워두고 수시로 ‘경마문화’를 팔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어 단골이 아니라면 선뜻 내주지 못하는 상황. 감시당하고 있는 점도 판매인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 나쁜 일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판매인은 ‘에이스경마’ 관계자에게 도대체 경마문화 자매지 ‘퍼펙트오늘경마’가 어느 부분을 베낀 것인지 물어봤다가 도리어 한소리 듣고 더 언급을 안 하고 있다 한다. 이유 없는 ‘갑질’인 셈이다.
판매인들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에이스경마’가 시키는 대로 하고 있다. 한 판매인은 “발행사도 답답하겠지만 제일 답답한 것은 우리다. 발행사끼리 빨리 해결하길 바란다”고 현재 고충을 토로했다.
동대문 문화공감센터 판매인은 “어느 판매인은 경마문화를 판매하다 걸려 에이스경마를 다 회수 당했다. 만약에 나도 판매하다 에이스경마에 걸리면 서로 얼굴 붉히고 할 텐데 그런 상황을 굳이 만들고 싶지 않다. 우리가 매우 곤란한 입장이다. 판매인들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는데 큰일이 생길까 봐 지금 그러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또 “에이스경마가 잘 팔리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서 잘해야 한다. 잘못 걸리는 부분이 무서운 것이다. 경마문화를 서류봉투에 넣어 몰래 파는데 서류봉투 값도 무시 못 한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전했다.
예상지 시장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경마’의 횡포로 인해 판매인들의 매출은 더 감소하고 있다. 판매인들은 현재 상황을 예상지 허가와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마사회가 이 사태를 막아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국마사회에 시정 요구를 하고 있음에도 상황은 아직 달라지지 않고 있다. 판매인들은 ‘에이스경마’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하루빨리 갑질 횡포가 끝나길 바란다고 입을 모은다.
▲ ‘에이스경마’는 ‘퍼펙트오늘경마’가 자사 예상지를 베꼈다는 이유로, 판매인들에게 ‘퍼펙트오늘경마’와 자매지 ‘경마문화’를 팔면 자사 예상지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갑질 때문에 판매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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