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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 조상들은 마조단을 두어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에 4번 말의 건강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냈고 말이 활동하는 시기의 변화에 따라 제사를 지내어 말의 무병과 번성을 빌고자 했다.
말에 대한 제는 음력 2월 강일에 마조단을 설치해 말의 조상으로 일컬어지는 ‘천사방성’에게 올리는 제사인 ‘마조제(馬祖祭)’, 음력 5월 강일에 선목단을 설치해 말을 사양 관리하는 ‘양마자’를 위해 올리는 제사인 ‘선목제(先牧祭)’, 음력 8월 강일에 말을 이용하는 마병을 비롯한 승마자를 위해 올리는 제사인 ‘마사제(馬社祭)’ 그리고 음력 11월 강일에 마보단을 설치해 말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리는 제사인 ‘마보제(馬步祭)’ 이렇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윤각현 렛츠런파크 제주 본부장과 장덕지 제주마문화연구소장 등이 참여한 마사제는 제주마축제에서 올해 처음 열려 눈길을 끌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순서로 진행돼 관람객들이 호기심과 신기함을 느끼며 제주마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덕지 제주마문화연구소장은 “승마의 신이 있기에 오늘날 경마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라며, “앞으로 마사제를 이어간다면 우리의 잃어버린 말 문화를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매년 개최해서 제주를 알리고 조상들이 이러한 제사를 지냈다는 과정을 경건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각현 렛츠런파크 제주 본부장은 “‘제15회 제주마축제’를 맞아 처음 진행한 마사제다. 과거에 있던 전통 중에 좋은 것들을 계승해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보여드리겠고 말관련 종사들의 안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내년 축제에도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15회 제주마축제’가 10월 13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렸다. 축제의 첫 순서로 진행된 ‘마사제’는 중추인 가을에 마구간의 토지신, 처음 말을 탄 자를 신격화한 ‘마사지신’에게 지내는 제사다. 내년 제주마축제에서도 마사제가 열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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