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렛츠런팜 장수는 7월 7일 ‘수정란 이식 기술’을 통해 망아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정란 이식 기술을 통해 태어난 망아지는 부마가 하노버리안 ‘리코’, 모마가 젤레 프랑세즈 ‘루티네’, 대리모는 서러브레드 ‘브론즈테일’이다. 부마인 ‘리코’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우수 혈통의 승용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엘리트 승용암말의 경우 선수 은퇴 연령이 씨암말로 번식 활동이 어려워지는 노령으로 넘어가 우수한 혈통의 국산 승용마 생산할 수 없었다. 한국마사회는 인공수정 및 수정란 이식의 자체 기술력을 보유해 국내 엘리트 승용암말이 선수말로 활동하면서 번식 활동도 병행할 수 있게 됐다. 경력 단절 없이 우수 승용마의 혈통을 후대로 전달하기에 그 경제적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올해의 경우, 2000년생 암말인 ‘클래식걸’의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해 ‘루티네’ 자마 생산에 이어 추가 우수 승용마 혈통을 확보했다. 클래식걸은 독일에서 들여온 말로 마장마술의 예술성과 고난도 퍼포먼스를 일반 대중에게 선보인 말 갈라쇼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말의 ‘인공수정 및 수정란 이식’은 세계적으로 서러브레드를 제외한 대부분 품종에서 시행하고 있다. 경마 선진국인 미국은 매년 수정란 이식으로 말을 1,500여 두를 생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폴로 경기용 말의 주 생산국인 브라질도 수정란 이식의 선두주자로 수정란이식 건수가 2012년 16,800건에서 2013년 19,680건으로 1년 만에 약 17%가 증가했다.
‘인공수정 및 수정란 이식’이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유는 자연교배보다 시간과 경제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교배는 씨암말이 씨수말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말 수송비가 든다. 또한 씨수말은 연간 100회 정도가 교배할 수 있지만 나이와 컨디션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교배 가능 횟수는 제한적이다. 교배를 보조하는 데 필요한 인력도 최소 4명 이상 필요하다.
반면, ‘인공수정 및 수정란 이식’은 씨암말이 이동하지 않고 보정틀 안에서 정액을 자궁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고 간단하다. 근골격계 질환 등 정상적으로 임신 유지 및 분만이 어려운 암말도 자마 생산이 가능하다.
렛츠런팜 장수는 승용마 개량 및 승용마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인공수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액 채취, 냉장 정액 제조, 냉장 운송 등 수정란 이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체 기술로 시행해 성공했다.
박상대 렛츠런팜 목장장은 “수정란 이식 기술 정착을 통해 우수 승용마 생산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수 승용마 생산은 곧 국내 말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한국마사회에서 웜블러드의 수정란을 다른 품종인 서러브레드 대리모에 이식 및 생산했다. 렛츠런팜 장수는 7월 7일 ‘수정란 이식 기술’을 통해 망아지 생산에 성공했다(사진 제공=한국마사회).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