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게 있어 피부염은 심하지 않은 경우 경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피부염은 조금만 주의하면 쉽게 그 발병원인을 밝힐 수 있으며 치료가 가능하다.
접촉성 피부염은 자극물질의 직접 접촉에 의한 피부의 염증이다. 일부 약물이나 산과 같은 강한 물질은 자극원이 되며 희석되지 않은 원액을 사용했을 때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분, 뇨 또는 농이나 삼출물 같은 창상성 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되었을 때도 피부자극이 올 수 있다. 그리고 접촉성 피부염은 종종 화학물질의 접촉에 의해 피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극성 화학물질로서는 말굴레 가죽에 사용되는 방부제나 염료가 있고 또 자극성 비누, 해충 구제제, 국소적 약제, 목장의 어떤 풀들 등이 있다. 처음에는 이 자극물질로 인하여 알러지 반응을 보이지 않으나 점차 과민반응을 보이며 알러지 접촉이 심해지면서 피부염을 일으킨다.
자극물질 또는 알러지 유발물질과 접촉된 피부는 발적이 나타나며 머리, 다리, 복부 등에 감염된다. 발적부위는 누출액에 의한 종창이 나타나며 후에 가피를 형성한다. 병변 부위의 가려움증 때문에 그 부위를 말이 물어 뜯게 되어 털이 빠진다.
수의사는 병소의 위치나 형태를 보고 가진단을 내릴 수 있으나 반드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말과 접촉된 자극물질은 쉽게 밝혀지기도 하지만 특수한 알러지 유발물질은 감별이 어렵다. 알러지 반응을 진단하는데 유의해야 할 점은 세척제의 종류, 해충 구제제의 사용 여부, 피부 과민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연고나 크림제의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감염부위는 자극성이 없는 비누로 세척하고 자극물질 또는 알러지 유발물질과의 접촉을 피한다. 항생연고를 극소적으로 발라주면 효과있으며 심한 경우 코티코스테로이드를 전신적으로 투여하고 2차적 세균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투여한다.

작 성 자 : 취재팀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