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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렛츠런 파크 서울은 ‘말(馬) 그대로 벚꽃’이라는 주제로, 작년보다 더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가지고 야간 벚꽃축제를 열었다. 야간 벚꽃축제는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총 5일간 진행한다.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 않아 벚꽃 구경 온 사람들은 아쉬워했지만, 벚꽃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벚꽃축제에서도 푸드트럭존과 플리마켓존은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많은 사람이 푸드트럭존에서 앉아서 간단한 간식을 사 먹으며 실내마장 방향으로 나열돼있는 각종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들을 구경한다.
푸드트럭과 플리마켓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올해는 한국마사회에서 특별하게 제시한 두가지 콘텐츠가 있다. 바로, 쓸쓸한 솔로를 위한 ‘벚꽃미팅 in 렛츠런파크’와 화훼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봄꽃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플라워 로드’이다.
‘벚꽃미팅 in 렛츠런파크’는 솔로 남녀 각 100명씩 사전모집을 했고 8일에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2로 팀을 이뤄 과천 맛집투어 하고 난 뒤, 렛츠런파크 서울로 와서 벚꽃을 보며 미션을 수행한다. 한 남성 참가자는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고 민망했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여성분과 함께해 즐겁다”며,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렛츠런파크에 감사하고, 오늘 꼭 미팅에 성공하고 싶다”고 연애를 하고 싶은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양한 봄꽃으로 구성된 ‘플라워 로드’는 사람들이 직접 자신들이 원하는 꽃들만 선택해 포장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줄 서서 고르고 포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포장된 꽃을 들고 인증사진 찍는 연인들이 많았다.
경마에 대해 알리는 공간, 플레이존이 있다. 영상을 통해 1등 하는 기수와 말을 맞추는 경마 홍보도 하면서 맞춘 사람에게는 커피를 제공했다. 실제 경마를 구경해본 적이 없는 참여자는 “영상 통해 일등을 맞춰서 기쁘다. 경마를 도박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런 즐거움을 주는지 오늘 알게 돼서 앞으로 경마공원에 자주 놀러 와야겠다”고 전했다.
렛츠런파크하면 말이 빠질 수 없다. 역시나 실내마장 지나서 있는 마사가 인기가 제일 많았다. 벚꽃과 함께 말들도 구경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은 두 배였다. 말을 처음 본 사람들도 많았다. 지금까지 봤던 말들은 제주도 조랑말뿐이라 이렇게 말이 클 줄 몰랐다며 신기해하는 사람도 있었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고 만지니 말들이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이들과 연인들, 가족에게 말을 보고 조심스럽게 쓰다듬기도 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4월 8일 저녁 7시 반에는 점등식을 진행했다. 형형색색의 경관조명을 벚꽃과 함께 어우러져 많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올해는 LED 조명을 이용해 별자리까지 연출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12일까지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준비돼있다. 작년보다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아준 사람들이 증가했지만, 벚꽃이 만개하지 않아 아쉬워했다. 그 아쉬움을 달래줬던 것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말(馬)을 보며 공연을 즐기는 것으로 마음을 따듯해졌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4월 8일부터 12일까지 ‘말(馬) 그대로 벚꽃’을 주제로, 야간 벚꽃축제를 진행한다. 푸드트럭, 플리마켓, 공연, 플라워로드, 벚꽃미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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