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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의 마주는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21개 사회복지단체 혜택
올겨울에도 마주들의 말(馬)을 통한 따뜻한 나눔 전통이 이어지며 훈훈한 연말연시를 맞게 됐다.
서울마주협회(회장 강석대)는 12월 25일 오후 3시, 마주 회원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출연한 1억3천만 원의 성금을 렛츠런재단(이사장 이양호)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경주 상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마주들의 나눔 전통을 확립하고, 말(馬)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마주협회가 렛츠런재단과 손을 잡고 새롭게 시작한 ‘홀스 매칭그랜트 프로젝트’ 사업으로 조성됐다. 총 18명의 마주들이 참여해 1억3천만 원을 출연, 여기에 렛츠런재단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1억 원을 추가로 더하면서 총 2억3천 만원의 성금을 만들었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올해 마지막 경주가 열린 이날, 매칭그랜트 기부금 전달식에는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과 우순근 부회장을 비롯해 기부금 조성에 참여한 이수홍, 이일구, 우태율 마주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김학신 렛츠런재단 사무총장과 수혜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뜻 깊은 나눔의 자리를 함께했다.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은 “올해도 한국경마를 위해 힘차게 달려온 우리 마주들이 우승 상금을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하는 전통을 확립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만들게 됐다”며 “특히 올해 기부의 특별한 점은 경마대회 우승 마주들 못지않게 적자 마주님들도 다수 참여해 나눔의 가치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한 강석대 회장은 참석 마주들과 매칭그랜트로 두 배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 렛츠런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 서울마주협회 회원들은 경마가족들과 함께 하는 나눔 문화와 전통을 더욱 열심히 실천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매칭그랜트 사업에 참여한 마주는 경주마 ‘최강실러’의 주인인 남기태 마주, ‘빛의정상’의 이일구 마주, ‘해마루’의 이보원 마주, ‘고져스드림’의 박남성 마주 등 경마대회 우승 마주들 외에도 김규중(‘레전드킹’)·김도욱(‘금아래피드’)·김영완(‘민들레축제’)·우태율(‘아르고플라잉’)·이성재(‘몰리두커’)·이수행(‘서클댄서’)·조건진(‘더블제이’)·최현우(‘연두’)·한영석(‘달려라강적’)·법인마주(주)에이에프피(‘안양타이거’)·이수홍(은퇴마 ‘백광’)·정영식(은퇴마 ‘당대불패’)·최성룡(은퇴마 ‘지금이순간’) 마주 등 18명의 마주가 참여했으며, 서울마주협회 제주지회 회원들도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들 마주들은 홀스 매칭그랜트 사업에 참여하며 서울마주협회 ‘나눔 명예의전당’에 애마와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참여마주들이 지정한 21개 사회복지단체 및 개인에 성금 2억3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살레시오 나눔의집’ 외에도 지정기부 단체는 △루게릭환자 및 미혼모를 지원하는 ‘인터알리아 공익재단’ △발달장애인연주단 ‘드림위드앙상블’ △탈북청소년 학교 사단법인 좋은씨앗 ‘하늘꿈학교’ △빈곤국가 아동 심장병 치료 지원 ‘(재)뷰티플하트’ △중증장애인 지원시설 ‘약천사 자광원’ 등이 있다. 특히 마주 회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성금을 故 천창기 조교사의 유가족 후원과 폐암에 걸린 2조 김환석 관리사의 치료비 지원 등에도 기탁하며 경마가족들을 보듬어 안는 마음과 소통의 나눔을 보여줬다.
한편, 서울마주협회는 1993년 창립 이후 마주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확립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왔으며, 2009년부터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등 사회공헌의 브랜드화를 추진함으로써 상금의 일부를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하는 기부 문화를 확립해나감으로 경마와 마주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해왔다.
서울마주협회 홍보팀 관계자는 “마주협회는 2017년 새해 ‘백광’, ‘당대불패’, ‘지금이순간’, ‘최강실러’ 등 기부천사 경주마들의 이름으로 건립되는 국내 최초 시각장애 유아학교 개교 등을 통해 마주들의 기부 문화를 브랜드화하는 일을 추진 중”이라며, “경마에 대한 인식 개선과 마주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마주협회는 12월 25일 오후 3시, 마주 회원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출연한 1억3천만 원의 성금을 렛츠런재단에 전달했다. 여기에 렛츠런재단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1억 원을 추가로 더하면서 총 2억3천만 원을 21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사진 제공= 서울마주협회).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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