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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말산업 대표 직종에는 경마산업의 기수와 조교, 말 관리사, 승마산업의 교관과 재활승마지도사 등이 있다. 또한 말 수의사와 말발굽을 만드는 장제사 등도 있다. 대표 직종 현황은 전국에 활동하는 기수 총 133명과 조교사 104명, 조교사가 고용한 말 관리사 1,014명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1천여 명의 재활승마지도사, 말 수의사, 장제사들이 있다.
말 관리사는 말을 훈련하는 전문인이다. 학력 제한이 없고 최근 말산업 성장으로 전문 인력 채용이 늘어난 데다 자신이 일한 만큼 보람을 얻을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한국마사회 소속 경마장인 렛츠런파크 서울·부산경남·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승마장과 말 목장에서도 근무할 수 있어 일자리 폭이 넓다. 경주마 훈련에서부터 사료 급여와 꾸준한 관심을 통해 말의 건강을 책임진다. 이외에도 조교사에 고용될 시 조교사를 대신해 출마 등록을 하고 혈액 채취와 약물 검사를 돕는 실무도 함께한다. 현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있는 32여 명의 조교사 중 절반 이상이 말 관리사 출신이다.
조교사는 마주로부터 위탁받은 말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 경마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훈련부터 영양 상태까지 관리하며 어떤 말에 어떤 기수를 태울 것인지 결정한다. 실제 경주에서는 상대마를 분석해 경주 전개 작전 사령을 내리는 등 타 스포츠 총감독과 같은 역할이다.
기수는 ‘경마의 꽃’이라고 불린다. 키 168cm 이하, 몸무게 49kg 이하 등 일정 기준의 신체조건이 따른다. 평균 경쟁률 10대 1을 기록하는 한국마사회 경마 아카데미에 입학해 2년 과정 수료 후 2년의 수습 기간을 거치면 기수가 된다. 평균 소득은 대기업 중견간부에 못지않게 높고 항상 언론에 화제를 몰고 다니며 스타급 연예인 대접을 받는다.
장제사라는 직업은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는 80여 명 밖에 없는 희귀 직업이다. 하지만 말산업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말 관련 전문직인 까닭에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면서 20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마사회 장제사 양성과정의 자체 자격시험이 폐지돼 국가 자격시험 통과자만 장제사 활동이 가능하다.
재활승마지도사는 유소년 승마와 재활 승마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관심을 끄는 직종 중 하나다. 승마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장애 치료를 지도하는 전문가들로 앞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는 신종 직업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직업 중 하나다.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 취득 후 장애인 대상으로 재활승마 교육을 할 수 있다.
이 외 이색적인 말산업 관련 직업으로서는 말 치과의사, 말 아티스트, 말 미용사 등이 있다. 외국에서는 관련 학과 과정까지 개설돼 있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로서 발전 가능성 및 창업 가능성이 무한하다.
말산업 직업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말에 대한 애정(Horsemanship)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말과 함께 하는 직업 특성상 항상 위험이 뒤따르기에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말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까지 갖춘다면 미래와 적성 모두 만족하게 할 직업임이 틀림없다.
▲ 말산업 4조 원 시대에 접어들며 연봉 1억 받는 ‘말산업’ 유망직종이 관심 받고 있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김정후 기자 jhbbbb@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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