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주민·학생 자발 모금으로 제작…건립 위치 결정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2017년 1월부터 마포의 숨겨진 아픈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제작하고 건립을 추진했지만 세울 곳을 찾지 못해 표류했던 ‘마포 평화의 소녀상’이 99주년 삼일절인 3월 1일 오후 3시 홍익대학교 정문 오른편 옆에 세워진다.
서울시 마포구 지역 학생과 주민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제작한 마포 평화의 소녀상은 당초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 주둔지(장교관사)였던 상암동(일본국제학교)에 세우려고 했으나 일부 주민 반대와 유동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무산됐었다.
이런 소식을 접한 홍익대총학생회와 홍익대 민주동문회,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함께 논의한 결과 홍익대 정문 바로 옆에 세우는데 전격 뜻을 모았다.
홍익대 총학생회 측은 “젊음의 상징인 홍대는 그야말로 우리 아픈 역사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가장 좋은 장소”라며 “상업적인 공간도 좋지만 평화의 소녀상은 전 인류가 지향하는 전쟁 없는 세상, 잘못된 역사를 바로 알고 다시는 아픔이 없도록 하는데 역사의 이정표이자, 우리 청춘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소중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동참의 뜻을 밝혔다.
홍익대민주동문회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전쟁 위협성, 가족의 생이별, 역사의 왜곡을 바로잡는데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을 알리는 역사 투어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1931년 중일전쟁 당시 우리 젊은 청년들과 어린 소녀들이 위안부 이름표를 달고 수색역에서 특별 열차로 경의선을 통해 중국으로 끌려간 역사적 장소. 이런 역사를 잊지 않고자 마포구민과 학계, 문화예술계 등 전문가들과 지역 학생들은 ‘마포 평화의 소녀상’ 제작에 필요한 모금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모금 콘서트, 거리 공연, 일일찻집 등 아픈 역사 치유 운동을 전개한 결과 많은 구민들이 모금 운동에 따뜻한 손길을 보냈다는 후문.
건립추진위 측은 역사적 상징성인 만큼 다시는 가까운 이웃나라와 적대시가 아닌 과거로부터 용서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기원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매년 건립을 기념해 매년 마포 평화의 소녀상 문화 축제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포 평화의 소녀상’이 3월 1일 오후 3시 홍익대학교 정문 오른편 옆에 세워진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