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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매진
말연골, 골손상부위 줄기세포지료체 국내 최초 개발
[말산업저널] 박수민 기자= 최근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치료’가 의학계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과학자들은 병에 걸려 손상된 세포를 줄기세포로 교체하면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생명 연장의 범주를 사람에서 더 나아가 반려동물, 말과 같은 반추동물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경주마 중에 성공적인 수술 및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기적처럼 다시 경주로로 무사히 돌아온 경우가 있다. ‘최강드림’은 지난해 7월 오른쪽 앞다리 관절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해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치료 후 부상 전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한국 최고의 경마대회로 꼽히는 대통령배까지 출전하게 됐다. 그런 최강드림을 보며 손용우 한국마사회 진료담당 과장은 “다시는 경주에서 못 볼 수도 있었는데, 꼴등이면 뭐 어떤가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줄기세포 관련 MOU를 체결했다. 검역본부 실험실(바이러스 질병과)에서 세포를 개발하고, 이를 한국마사회가 말(馬)에 임상 적용하며 효과를 검증하기로 했다.
2013년 시범적용 3두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약 100두의 말에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도 유의미했다. 줄기세포로 치료하지 않은 말과 비교했을 때 복귀 후 평균 수득 상금은 줄기세포투여군이 약 1천만 원 이상 높았다.
또한, 경주 복귀율도 줄기세포 투여군이 1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완관절 수술마 복귀율 분석을 살펴보면, 줄기세포 투여군은 복귀율이 85.3%로 대조군의 복귀율 75%에 비해 높았다.
이처럼 줄기세포 치료제를 통한 재생치료가 효과적임이 입증되면서 말과 같은 동물의 생명도 연장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특히 경주마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은 경주기록, 복귀율, 성적 등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명확해 실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는 줄기세포치료 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신개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MOU를 농림축산검역본부, 세포바이오와 3차 체결하며 공동연구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 10월 말의 연골과 골 손상부위를 치료하는 줄기세포치료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손용우 과장은 “동물 복지를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줄기세포 적용 및 자문 활동을 하게 됐다. 줄기세포는 의학 분야에서 과학적으로도 점차 입증되고 있는 분야로 경주마의 복귀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성과”라고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줄기세포 관련 MOU를 체결했다. 2016년에는 줄기세포치료 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신개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MOU를 농림축산검역본부, 세포바이오와 3차 체결하며 공동연구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 10월 말의 연골과 골 손상부위를 치료하는 줄기세포치료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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