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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현장 스케치] ‘말산업의 미래, 우리에게 달렸다’
입학 전 말산업 현장 직접 둘러보고…3년간의 학교 생활 다짐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동물이 좋아서 경마축산고를 선택했어요”

‘한국경마축산고’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한 예비 신입생의 말이다.


▲인사말을 전하는 곽효진 한국경마축산고 교장의 모습.

국내 최고 수준의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시설과 교육 시스템을 갖췄단 평가받는 경마축산고는 작년부터 말산업 현장인 한국마사회를 방문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있다. 신입생의 입장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가장 대표적인 말산업 현장인 마사회를 찾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단 취지이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현장 방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는 예비 신입생 40명 전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전국 각지에서 첫 방문 장소인 한국마사회 본관 문화공감홀에 모인 예비 신입생들의 얼굴엔 긴장한 모습들이 역력하다. 교장 선생님의 첫 인사에도 옆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어색한 대답이 한 가득이다.





교장 선생님의 인사 말씀 이후에는 현직 모델이 전하는 ‘직장인 예절 교육’이 이어졌다. 모델 최유나 씨는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10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키 커지는 법’을 소개했다. 한창 성장기인 10대 후반 바른 자세만 해도 키가 몇 센치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큰 관심이 없던 학생들은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듯한 모습이다.




몇 차례 프로그램이 지나가고 4시 무렵 숙소로 이동한다. 숙소 앞에서는 학교생활 동안 사용할 승마복과 장구류를 배급받는다. 입학 전부터 말과 가깝게 지낸 학생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말을 타보는 것이기에 승마복과 장비는 신기하다.

선생님들의 설명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치수를 배정받고 방으로 이동, 직접 입어보고 다시 점검한다.

“선생님, 약간 끼는 것 같은데 이게 맞는 건가요?”






반나절을 함께한 덕분인지 벌써 친해진 학생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남학생들은 오래된 친구처럼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를 놓칠 수 없어 기자가 직접 학생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본다. “어디에서 왔나요?” “경마축산고에 어떻게 진학하게 됐죠?” “졸업하고 어떤 직업을 갖고 싶어요?” 등등.

말산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 것 같았던 학생들에게서 의외의 답변들이 돌아왔다.

“저는 기수가 되는 게 꿈이에요. 김혜선 같은 여자 기수가 돼서 한국을 대표하고 싶어요”

“저는 동물이 좋아서 관련된 학교를 찾다가 경마축산고에 진학했어요. 아직 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리엔테이션 둘째 날 아침, 경마축산고 학생들은 이른 새벽 짐을 챙겨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을 다시 찾았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하이라이트이자 향후 미래의 자신들의 직장이 될지도 모르는 새벽 조교 현장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이른 아침, 잠이 덜 깬 학생들은 눈을 비비며 새벽의 말산업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낀다.



관람대 3층에서 경주로를 내려다보며 새벽조교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바라본다. 아울러, 경마산업 전반에 대한 설명들도 듣는다. 첫날과 달리 어색함이 가신 아침 카메라를 향해 먼저 V자를 들어 보인다. 어떤 학생들은 새벽 조교가 신기한 듯 스마트폰으로 한 장 한 장 장면을 촬영하기도 한다.




마사지역으로 이동 아침 식사 후 마지막 프로그램인 말산업 특강과 소감문 작성의 시간이다. 경마축산고 졸업생으로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수습기수로 활동 중인 김효정 기수가 특강의 연사로 나섰다. 미래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선배를 바라보면서 하고 싶은 질문을 썼다 지웠다가를 반복한다. 부끄러운지 손을 들까말까를 고민하다 용기를 내어 질문을 던져본다.

“기수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나요?”




질문했던 학생은 김효정 기수의 자세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악수와 기념촬영의 기회도 얻었다.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예비 신학생들은 3월 3일 기숙사 입소 전까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은 많은 것들이 생소하고 어색하지만, 무언가 도전해보려고 하는 학생들의 의지에서 한국 말산업의 미래가 보인다. 경마축산고 신입생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한국경마축산고가 21일과 22일 한국마사회와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19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3월 입학을 앞둔 40명의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프로그램으로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및 새학기 및 입학 사전 준비 차원에서 열렸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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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9.02.27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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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말산업 발전에는 R&D 필수 불가결
이   전   글 한국마사회, 청년인턴과 건전화 캠페인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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