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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37명 전원이 한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한 것이다. 더욱 특별했던 점은 교장이 직접 서예로 쓴 좌우명 족자를 졸업생 개개인에게 선물했다는 사실이다.
졸업생들에게 전달한 좌우명은 정성을 들여 만들어졌다. 교장은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졸업을 만들고자 담임교사와 의논하고 교장의 특기인 서예를 활용해 좌우명을 적어 평생 기억되게 전달하기로 했다.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서로 신중하게 생각해 일차적으로 작성했다. 그 좌우명을 담임교사와 교장이 검토해 학생들에게 다시 돌려보냈다. 그리고 학생들이 평생 이 좌우명을 가져도 되는지 진지하게 검토한 뒤에 이차로 교장과 담임교사가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좌우명을 교장이 직접 서예로 적었다. 좌우명에 교장의 덕담까지 추가로 써넣었다.
좌우명은 ‘너 자신을 믿어라’,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행복하다’, ‘착하게 살자’, ‘불가능이랑 노력하지 않은 자의 변명이다’ 등으로 학생들 개인 성향에 맞춰 선정됐다.
16일 열린 졸업장 수여식에서 정한주 교장은 “2011년 신입생으로 입학해 오늘 37명이 졸업하기까지 우리 학교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면서 재동의 아름다운 전통과 빛나는 새 역사를 세운 자랑스러운 졸업식입니다”며, “미래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그리는 사람이 그 꿈을 닮아간다. 미래의 꿈을 그리면서 미래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는 행복한 여러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축사가 있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우리 한복을 예쁘게 입고 졸업식을 하는 것을 보니 더 늠름하고 의젓해 보인다. 학부모님들,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선생님들께 이렇게 잘 교육 해서 감사하다”고 축사를 전했다. “종로구에서는 우리 학생들이 더 안전히 교육받게 자기 뜻을 펼칠 수 있고 잘 보호 받을 수 있는 그런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120년 전통의 재동초등학교는 올해 새 학기부터 한복을 교복으로 지정해 전교생 한복 입기를 실천한다. ‘전통의 멋을 바탕으로 미래를 여는 재동 행복교육’이라는 학교 비전에 맞춰 한복을 교복으로 정식 지정하고 매주 하루를 ‘한복 입는 날’로 정해 전교생이 한복을 입도록 할 계획이다.
▲재동초등학교는 16일 오전 본교 강당에서 졸업식을 열었다. 이번 졸업식은 이색적이게 졸업생 전부 37명이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더욱 특별했던 것은 교장이 직접 서예로 쓴 좌우명 족자를 졸업생 개개인에게 선물로 줬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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