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부마: 피어슬리
모마: 상호통신
마주: 박양호
조교사: 김명국(42조)
생산자: 김경민
생년월일: 99년 4월 18일(2세)

혈통분석
‘호성’의 부계혈통을 거슬러 올라가면 ‘피어슬리’, ‘댄지그’, ‘노던댄서’를 만날 수 있다. 조부인 ‘댄지그’(77년생)는 비교적 이른 2세 때 3전 전승으로 은퇴하여 종부를 시작했기에, 정확한 경주거리별 적합도는 파악이 안되고 있다. ‘노던댄서’의 자마들이 G1 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수혈통임을 인정받자, ‘댄지그’는 그 후광에 힘입어 일찍 씨수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82년 자마 ‘치프크라운’의 대활약에 의해 북미 2세 리딩사이어에 올랐고, 91년∼93년까지는 3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호성’의 부마인 ‘피어슬리’(88년생)는 모래주로에서만 14전 4승 2위 3회의 성적을 남기고 퇴역했다. 92년 국내도입 후 ‘만석꾼’, ‘새강자’ 등의 대표 자마를 두며, 99년도 국내 리딩사이어에 오른바 있다. ‘호성’의 모마인 ‘상호통신’은 92년 과천에서 경주마 생활을 시작한 이후 25전 5승 2위 2회의 성적을 남긴 1등급 마필로, 94년 11월 경주마 퇴역 후 씨암말 활동을 시작했다. 전형적인 추입형 각질로 93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데뷔 초기 단거리보다는 1900m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대기만성형 마필이다. ‘호성’은 앞으로 경주경험이 쌓일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장거리 경주에도 무난한 추입형 마필로 기대를 가져본다.

마필진단
개별거래가 2천5백만원에 지난 5월 초 42조 마방에 입사한 ‘호성’. 올해 상반기에 도입된 5두의 신마 가운데, 김명국 조교사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마필이다. 도입 당시 480Kg 후반대의 수말이었으나, 현재 훈련으로 460Kg 정도의 체중을 보이고 있다. 능력검사를 1분 7초에 통과하며 이렇다 할 다부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 지난주에 치른 데뷔전에서는 경마팬들에게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4위의 성적으로 인기도에 비하자면 다소 의외의 선전을 펼쳤는데, 김조교사가 평가하는 ‘호성’이 바로 그렇다. 골격이나 기본 걸음으로 볼 때 잠재력이 충분한 ‘호성’. 앞으로 꾸준하게 지켜 볼만한 신예다.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