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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서울마주협회·말산업저널 공동기획] 2018 나눔스토리 - 마주(馬主)들의 나눔 <3>




▣ 동토에 핀 희망의 꽃처럼



1월 25일(목).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영하 15도의 북극발 맹추위에 온 세상이 얼어붙은 추운 겨울날에 훈훈함 가득한 교실이 문을 열었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아동 양육시설 새감마을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마이티 클래스’의 오픈을 축하하는 작은 행사가 열렸다.

이제는 경마팬들에게도 제법 익숙해진 ‘마이티 시리즈’의 경주마들. 근성 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마이티젬’, ‘마이티씽’의 조병태 마주가 후원하는 수학교실이 이날 오픈하게 된 것.

지난 2016년부터 서울마주협회의 「동물명의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매년 1천만 원의 기부금을 쾌척해온 조병태 마주는 새해 황금 개띠 해를 맞아 위기동물 구조사업과 노인요양시설 ‘행복한집’ 지원 및 우리 사회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후원하고 싶다며 협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시각장애 유아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 건립사업에도 참여했던 조병태 마주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존재인 동물들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어른들이 마땅히 할 도리인 것 같다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외로움과 상실감으로 웃음마저 잃어버린 아이들이 다시 꿈꿀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감마을에서는 조병태 마주의 후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방과 후 학교 수학교실 프로그램에 ‘마이티 클래스’라는 이름을 붙여 운영하기로 했다.

▣ ‘마이티 클래스’ 오픈을 축하합니다!



▲새감마을 데레사 원장수녀와 관계자들이 아이들과 함께 ‘마이티 클래스’ 오픈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병태 마주의 후원금 일부는 렛츠런재단 매칭펀드를 통해 아동 양육시설인 새감마을 초중등 학생들을 위한 수학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됐다. 새감마을에서는 마주의 후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마이티 클래스’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이날 ‘마이티 클래스’ 오픈식에는 새감마을 데레사 원장 수녀와 교육담당인 베로니카 수녀, 아이들의 학습지도를 담당하는 정진숙 생활복지사 등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이곳의 주인공인 새감마을 아이들이 함께 ‘마이티 클래스’의 오픈을 자축했다.

충청남도 예산군의 시골 마을에 위치한 새감마을은 한국전쟁 이후 전쟁고아들을 위해 설립되어 천주교 인보성체 수도회에서 운영해오고 있는 아동 양육시설로, 현재 영유아부터 대학생까지 50여 명의 아이가 살아가고 있는 보금자리다. 아이들이 일반가정과 같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계자 모두가 애쓰고 있지만 방과 후 교육 여건은 부족한 실정이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학원에 다니거나 별도의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이곳 아이들은 학교 교육을 마치면 제한된 환경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려서 기초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다 보니 학습에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고, 결국 공부를 포기하고 자신감마저 결여되는 경우가 많게 된다. 더구나 새감마을 아이들과 같은 고아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이상 20살 되면 시설을 나가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기에 그 누구보다 교육의 기회가 절실하다.



▲새감마을은 한국전쟁 이후 전쟁고아들을 위해 설립되어 천주교 인보성체 수도회에서 운영해오고 있는 아동 양육시설로, 현재 영유아부터 대학생까지 50여 명의 아이가 살아가고 있는 보금자리다.

▣ 강하게! 힘차게! 꿈을 향해 달리자!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일 것이다. 부모도 형제도 없는, 의지할 곳 하나 없이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슬픔 중의 슬픔이다. 어린 나이에 가난과 유기, 학대 등 남다른 사연과 슬픔을 갖고 새감마을에 오게 된 아이들은 당사자가 아니면 상상하기 힘든 아픈 사연들을 하나씩 끌어안고 있다.

새감마을 관계자들은 그동안 아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아동 개개인의 수준에 맞추어 독서교육 및 학습지를 활용한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외로움을 딛고 최대한 그늘 없이 자라날 수 있도록 심리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는 등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가정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기부자들의 후원금으로만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여전히 부족한 형편이라고 한다.

처음 새감마을에 들어오는 아이 중에는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초등학생임에도 자기 이름 정도밖에 쓰지 못하거나 어휘력이 크게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수업에 뒤처질 뿐만 아니라 같은 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아이 스스로 위축되어 자존감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또한 이곳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큰마음의 상처를 받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겪기 때문에 언어치료나 정서치료,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지만 국가로부터의 지원이 전혀 없어 오로지 후원금만으로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새감마을 데레사 원장 수녀는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에 목말라 있는 경우가 많아 정서적으로 자신감이 없고, 학습에 흥미를 잃게 되면 성장하면서 더욱 소심해지고 꿈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며, “새감마을 아이들이 꿈을 갖고 밝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조병태 마주님께 정말로 감사드리며, 아이들이 마이티(mighty)라는 이름처럼 더욱 강하고, 힘차게 꿈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병태 마주는 앞으로 새감마을 ‘마이티 클래스’를 지속해서 후원해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동기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 ‘마이티 클래스’와 함께 ‘수포자’ 탈출!



▲새감마을 관계자들은 아동 개개인의 수준에 맞추어 독서교육 및 학습지를 활용한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리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는 등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가정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새감마을에서는 비용적인 부분 때문에 방과 후 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해오지 못했다. 지방 소도시에 위치하다 보니 예산군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에도 한계가 있고 여건상 지역아동센터로 인가받기도 쉽지 않았다.

새감마을에는 두 돌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함께하고 있다. 아이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관계자들이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아이를 돌보다 보니 부모 아래서 자라나는 여느 아이들처럼 학원에 다닐 수도 없는 등 교육여건이 제한돼 있어 자습하거나 학습지도가 가능한 직원들의 수업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새감마을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기초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학습에 지속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교육지원이 절실하다. 초등학교 때 기초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수학의 경우 중학교 과정쯤 되면 그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완전히 수학 공부를 포기하는 ‘수포자’가 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조병태 마주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마이티 클래스’ 수학교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부터 주산을 비롯한 수학교육의 기초를 탄탄히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새감마을 선생님들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를 계속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는 베로니카 수녀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이 꼭 필요했는데 조병태 마주님의 후원으로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병태 마주는 앞으로 새감마을에 대한 후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새감마을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은 새해 ‘마이티 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더 힘차게, 더 강하게 미래를 향한 꿈을 꾸게 될 것이다.

한편, 새감마을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조금 더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며, 향후 지역아동센터로 발전시켜 새감마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불우한 청소년들을 포용해나갈 계획이다.

▣ 작은 희망의 씨앗으로부터 꿈을 키워내는 법



새감마을을 비롯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특히 학습지원 및 문화체험 등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우리가 베푸는 작은 도움이나 후원의 손길이 또 다른 희망의 씨앗이 되어 더 크고 위대한, 새로운 꿈으로 피어난다. 그것은 동토에 피어난 꽃처럼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자라는 희망의 몸부림이기에 그 고귀한 씨앗을 위해 약간의 물과 햇빛, 양분을 전해주는 일은 소중하다.

작은 씨앗 속에서 움트는 희망을 위해 필요한 것은 어쩌면 그리 큰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당신이 보내는 아주 사소한 손길이 누구에게는 너무도 간절한 삶의 이유와 다시 꿈꿀 수 있는 동기가 될 수도 있다.

새감마을은 아이들이 강한 자립정신과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성장하여 미래의 성실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학습, 문화체험, 경제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베로니카 수녀에 따르면 그때마다 아이들이 밝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저 일상적인 체험들과 작은 보살핌이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아주고, 다시 꿈꿀 수 있는 희망과 용기의 동아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곳에서 자란 아이 중 성인이 되면 일용직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조금 더 어렸을 때부터 기초부터 튼튼하게 공부를 할 기회가 있다면 어쩌면 더 나은 삶을 영유하고,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베로니카 수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실력과 자신감을 느끼게 됐으면 하고, 앞으로 사회생활을 할 때 당당히 홀로 설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새감마을의 아이들은 올 한 해 동안 ‘마이티 클래스’를 통해 얼마나 성장해나갈 수 있을까. 부모에게 버려진 아픔과 상실감 속에 자라나는 새감마을 아이들이 ‘마이티 클래스’ 수학교실을 통해 공부에 대한 흥미와 자존감을 되찾고, 조금 더 밝은 내일을 그려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아이들이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이티 클래스’를 열어주신 조병태 마주님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리며, 기부천사 경주마들이 더 힘차게 달릴수록 더 많은 희망의 씨앗들이 새로운 꿈의 새싹으로 움트기를 기원한다.



▲ 새감마을을 비롯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특히 학습지원 및 문화체험 등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글= 정유리 서울마주협회 홍보팀장, 어시스트= 정지연 오너스리뷰 작가
교정교열=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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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8.01.26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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