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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한국마사회, 국민마사회로 패러다임 시프트…혁신·변화 ‘ing’
▲국민마사회로 거듭나겠다는 김낙순 회장의 의지는 조직 개편과 인사 그리고 6대 혁신 과제에 오롯이 담겨 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마사회, 조직 개편·인사 완료에 이어 6대 혁신 과제 발표
각 부서 개편, 업무 효율 극대화…국민마사회로 변모ing

추진 업무 투명 공개 원칙, 국민과 원활한 소통 목적 기대
김낙순 회장, “평가 겸허 수용…공익기관으로 태어날 것”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조직 개편과 인사 단행 그리고 6대 혁신 과제를 발표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국민마사회로 어떻게 변모할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혁신 과제별 세부 사업 추진 계획을 이달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는 4월 26일, 본연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말산업 육성 기능을 강화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말산업 본부를 선임 본부로 편제하며 △산업 재해 발생 방지 △안전 관리 강화 △의사 결정과 제도 전반 반부패 및 청렴 경영 강화 차원의 윤리 경영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또한 기존 불법경마단속본부를 건전화추진본부로 확대 개편하며 공정 경마 관리에 역점을 뒀다.

5개 본부, 2개 지역 본부, 21개 실·처, 11개 부속기관, 59개 부(部), 17개 담당으로 조직 구성이 바뀌었는데 부서명 개편을 보면 향후 추진 사업을 가늠할 수 있다. 6대 혁신 과제와 맞물려 주요 부서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정리했다. - 편집자 주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취임식에서 ‘공정’과 더불어 강조한 부분이 바로 ‘투명’이었다. 한국마사회가 정보기관도 아닌데 추진 사업이나 활동 부분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 이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더불어 한국마사회가 적폐 기관으로 낙인찍히고, 내부 비리가 계속 발생하며, 언론 대응에 있어 마케팅 및 홍보 문제점이 끊이지 않고 제기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업무의 투명한 공개를 김낙순 회장이 천명했을 때 사실 ‘공정’이라는 가치보다 더 많은 이들이 반색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마사회는 2016년 1월 사업실명제 대상 사업자로 추진 사업에 대해 책임 있고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담당자의 실명과 추진 업무를 밝혀야 하는데 현재 홈페이지 정보 공개란에는 대상 사업과 관련한 –아직 미진하지만- 문건이 꾸준히 공개되고 있다.

추진 업무의 투명 공개 원칙은 국민과 원활한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과 먼저 부딪혀야 하는데 가장 밀접한 부서는 역시 홍보실. 이번 조직 개편을 보면 홍보실은 회장 직속 부서로 여전히 남았다. 2016년 미디어홍보실(현 홍보실)이 회장 직속으로 편입되는 등 홍보 역할에 대해 전임 회장들도 공감했지만,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보고 내용에만 의존할 뿐 결과가 없거나 심지어 후퇴했던 것도 사실이다.

마사회 사업이라든지 주요 내용이 보도되는 상황을 보면 언론 대부분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마사회 관련 기사를 국민이 봤을 때 드는 생각은 ‘경직’, ‘획일’이라는 단어만 떠올린다는 것. 그간 마사회 홍보는 전면적으로 실패작이라는 게 말산업 관계자들은 물론 언론계 관계자들에서 ‘정론’이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홍보실(부)은 명칭 변경은 없지만, 홍보실장을 비롯해 실무 담당자들이 대폭 바뀌면서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또한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마사회 중심의 뉴스 플랫폼, ‘렛츠런뉴스’의 소식도 연일 풍성해지고 있다는 점, 사업본부 내 마케팅부(이전 판매촉진부)와 합작으로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한 홍보 및 마케팅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 등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보도자료 역시 기존 경마 소식에 집중됐다면, 최근 들어 승마와 말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단, 말산업 중심의 혁신 과제 발표와 발맞춰 마사회 사업 소식뿐 아니라 유관 기관 및 협회, 단체와 ‘협업’으로 통합된 보도 방식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 또한 그간 꾸준히 지적됐던 마사회 내부 부서별 행사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것 역시 남은 숙제.

한국마사회는 농림부 산하 준공기업으로 주요 일간지나 스포츠지, 공중파를 통한 보도보다 농어업 주요 전문지를 중심으로 우선 보도하는 과제도 고민해야 한다. 대회 방송을 송출하는 통신사 중심의 보도는 차치해도 ‘친분 있는’ 일부 경제지·일간지를 통한 획일적 보도는 한계가 있다는 점. 한국마사회 출입 기자단 역시 그간 역할을 제대로 못한 만큼 현재 구조에 변화를 꾀해야 국민과의 ‘스킨십’에 더 공들일 수 있다. 경마 시행체이지만 경마 (예상)기자들, 심지어 매체들을 인정하지 않는 풍토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 반복됐다.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또한 ‘복마전’, ‘비위 온상’, ‘신의 직장’으로 낙인찍힌 이미지 혁신이 절대적이다. 단순 이미지가 아니라 조직 분위기의 전면적 혁신이 필요한 것. 그간 한국마사회는 임직원들의 비위나 일탈 문제 등에 대해 봐주기식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방만한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번 조직 개편을 보면 반부패, 청렴 경영을 책임지는 윤리경영부가 신설되면서(기존 청렴감사부) 과거 관련 업무를 맡았던 임직원이 보임된 점, 1·2부로 나눠 대내외 감사를 하도록 기반을 마련한 감사실의 역할 확장 역시 긍정적이다.

이전 추진 단계부터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켜 사회적인 지탄을 자초한 용산 그리고 대전 문화공감센터(장외발매소, 장외지사)의 경우에서 보듯 국민과 가장 가깝게 접촉해야 할 ‘문화공감센터’ 관련 부서 변화도 눈에 띈다. 30개 문화공감센터의 ‘중앙 컨트롤센터’격인 지사지원처는 지사운영처로 바뀌었다. 지사지원처는 지사기획부와 지사운영지원부, 지사시설안전부로 나뉘며 기존 4개 권역본부가 산하로 편입됐다.

특히 경영전략실 내 용산장외처리 TF팀은 ‘장외발매소 운영 혁신’과 관련, 2021년 3월까지 1,300억 원을 투입해 용산과 대전 문화공감센터의 장외 이전을 두고 정부와 협의해 장소 선정,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 과정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4월 26일 조직 개편에 이어 5월 3일 혁신 과제를 도출한 한국마사회의 최근 조직도. 말산업 본부를 선임 본부로 편제했고 부서명은 물론 업무를 조정하며 국민마사회로 가는 효율적이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자료=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갈무리).

회장 직속의 경영전략실은 이전 전략기획부가 기획총괄부로, 사업예산부는 사업전략부로 명칭 변경이 됐고 성과평가부가 포함됐다. 예산 관련 부는 경영관리본부 내 인사부와 계약부, 회계부(기존 자산관리부)로 일원화돼 투명 경영 전략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동 및 노사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김낙순 회장의 의지를 보면 노무후생부는 명칭 변경은 없지만 업무지원직 및 시간제경마직과 노사협의체 운영 및 노사 관계 업무 총괄 등 그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존 준법경영부는 법무지원부, 판매촉진부는 마케팅부, 기획운영부는 발매사업부로, 서비스안전·발매운영부는 고객안전부, 테마파크관리담당은 공원사업부, 방송기획·운영담당은 방송센터, 도핑검사담당은 도핑검사소, 건설·기획담당은 경마기반개선단 등으로 그 역할이 조정됐다. 말산업 관련 부서인 승마활성화부는 승마진흥부, 자격검정원은 자격검정부, 승마힐링담당은 재활승마담당, 말산업종합정보센터는 말등록담당, 육성조련교육담당은 육성지원담당으로 바뀌었는데 부서명에 담긴 본연의 업무 역할이 제대로 조정됐다는 걸 알 수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취임 100일 인터뷰 및 칼럼을 통해 국민마사회로 거듭나겠다는 약속과 노력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한국마사회가 나아가는 길이 한달음에 목표에 닿지 않을지 몰라도” 국민과 시민사회의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고, 한국마사회는 “경마 시행체를 넘어 축산 발전 및 농어민 복지 증진을 위한 공익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주로 내 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안녕, 자두야’ 캐릭터와 기념 촬영을 했다. 국민마사회로 거듭나겠다는 그의 의지는 조직 개편과 인사 그리고 6대 혁신 과제에 오롯이 담겨 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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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8.05.09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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