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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취임 100일 4] 정체 경마산업, 2017년에는 매출 반등 있었지만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취임 100일을 전후해 4월 26일 조직 개편 및 5월 2일 대대적 인사를 실시했다. 5월 3일에는 6대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말산업저널>은 한국마사회가 국민마사회로 혁신하는 가운데 인식, 승마, 경마, 부대산업 그리고 홍보 및 정책 부문에 걸쳐 시리즈로 기획을 연재한다. 네 번째 순서로 2022년이면 시행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경마산업의 정책 및 사업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김낙순 회장 취임 100일 기획]
1. “한국마사회 폐쇄를 청원합니다”
2. ‘상명하달’ 말산업 정책, 산업 후진 근본 원인
3. 승마 위주 말산업 변혁…마사회 중심 탈피해야
4. 정체 경마산업, 2017년에는 매출 반등 있었지만
5. 부대산업 활성화 위한 공동 논의·지원 따라야

최근 5년간 경마산업 매출 7조7천억 원대 정체…작년 깜짝 반등
연 인원 고객 2010년 2190만 명 기점으로 하락…1300만 명까지 줄어

마사회 경마본부, 조직 개편으로 경마 시행 안전성·효율성 제고
레저스포츠화·해외 시장 개척·불법 사설 단속 성공 여부가 발전 ‘키’

사감위가 발표한 사행산업 규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경마는 총매출액 7조7,459억 원으로 전체 비중(22조원) 가운데 35.24%를 차지, 매출이나 비중이 가장 높다. 순매출액은 2조795억 원, 입장객수는 연 인원 1316만 명.

2000년에는 4조원대에 머물던 매출액이 2001년 6조원, 2002년 7조6천억 원대로 급상승했지만, 바다이야기 사태와 사감위 출범 등으로 경마산업은 2008년부터 7조원대에 머무르는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2년 7조8,397억 원으로 잠깐 반등이 있었고 다시 7조6~7,700억 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인 2017년에는 7조8,152억 원으로 반짝 반등한 것.

연 인원 기준 입장객 수도 2007년 처음으로 2100만 명대를 넘겼다가 2011년부터 급격히 감소, 깜짝 반등했던 2012년에는 1613만 명대로 하락한 뒤 2016년에는 1316만 명에 그쳤다. 특히 전국 30개 장외발매소를 중심으로 입장객이 대폭 줄었고, 본장(서울·부경·제주)을 찾는 입장객은 소폭 상승하는 추세. 1인당 평균 베팅액은 58만8,000원이었다.

정체기에 머물던 경마산업이 온갖 악재 가운데도 작년에 기록한 반등세를 얼마나 이어갈 지는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국내 사행산업 연구 권위자인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사행산업간 균형적 제도 개선 등을 통한 재정 기여 확대 방안’이라는 논문에서 2025년까지 매출액이 계속 하락, 6조4천억 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사감위의 풍선효과식 규제 정책이 그간 경마산업 정체를 불렀다고 입을 모아 지적하고 있지만, 반등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다양하다. 즉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 경마 영상 송출 등 시장 판로 개척이 빛을 보고 있다는 해석, 합법 시장 매출액의 7배에 달하는 불법 사설 경마 단속의 활성화, 경마에 대한 인식이 실제 개선되고 있다는 주장 들이 그것이다.

실제 긍정적인 점은 장외발매소 입장 인원이 2007년 1642만 명에서 지난해 794만 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음에도 본장을 찾는 인원은 2007년 450만 명에서 지난해 520만 명까지 늘었다는 건 경마 인식 개선 효과가 유의미하다고 분석할 수 있다. 장외발매소 인원 감소는 불법 시장의 잠식으로 분명 해석할 수 있어도 본장 인원 증가는 경마의 레저 스포츠화 가능성, 가족 단위 및 관광 방문객 증가 등으로 경마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다는 방증.

오랜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한국마사회는 추진하는 주요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과 경주 인프라 개선, 환경 및 제도 개선 그리고 불법경마 단속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작년에 비록 매출 반등이 있었지만, 관리사 및 임직원의 연이은 자살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발생했던 사건들은 이미 경마산업이 위축될 당시 인위적으로 무리하게 추진했던 사업의 결과였다. 매출 반등 원인으로 지목된 배경 역시 이전 추진 사업의 결과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딜레마. 즉 매출 반등이라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한국마사회 임직원과 관계자들의 정책 및 제도 개선에 대한 꾸준한 개선 노력이 있었고 특히 마주와 생산자와 고객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정체된 경마산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왜 하는 걸까. 우리는 그 정당성을 어디서 찾는가. 우선 2022년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을 맞이해 전체 말산업 종사자, 관계자들은 대한민국에서만 유독 경마=도박이라는 편견이 말산업 본연의 목적과 취지를 해치기에 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모두 뜻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22년까지 경마 파트Ⅰ국가 진입을 통해 말 그대로 말산업이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유망한 대안 산업이자 선진형 산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기 때문.

이번 주 열린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도 그 연장선상에서 해석된다. 전 세계 경마 선진 유력 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말산업 전문 회의로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은 물론 국제 역량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며 경마 파트Ⅰ국가 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체기에 머물던 경마산업이 온갖 악재 가운데도 작년에 기록한 반등세를 얼마나 이어갈 지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전문가들도 사감위의 풍선효과식 규제 정책이 그간 경마산업 정체를 불렀다고 입을 모아 지적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올해 경마본부를 중심으로 우선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에 최우선 목적을 두고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말관리사 고용 구조 개선으로 상생하는 경마 시행 환경을 조성하고 재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한편 관계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경마시행체의 책무를 이행한다는 방침. 이는 곧 경마시행의 안정성을 담보하며 한국마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해율 감축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줄어든 17.55%로 잡고 부경·제주 조교사협회 설립을 완결 짓는다. 또한 후기 육성의 중요성이 계속 언급됐듯 내실화를 위해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9월 9일에는 국제 경주인 제3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대회를 개최, 8개 경마 선진국을 초청한다. 국제경주수준지수에 걸맞는 국제 대회를 국내에서 꾸준히 열어 경마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으로 출발번호 추첨 행사 및 경마장 오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공정성과 투명성 향상으로 경마 품질을 제고하는 일 역시 빠뜨릴 수 없는 과제. 경마 비위를 예방하고 단속하고 공정성 강화로 고객 요구에 부응,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 신뢰도 향상은 물론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행 중인 마사 리모델링 및 주로 개선을 통해 경주 인프라를 개선,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와 품질 및 상품성 향상에도 나선다. 또한 도핑·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공익성 사업을 제고, 해외 사업 확대로 한국경마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이미 한국마사회는 경마 개최 운영 부서를 조정, 경마를 시행하는 데 최일선 인력의 안정적 운영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을 착수했다. 기획 및 시행 기능을 통합하되 경마 개최 운영 위원 수 조정 등 조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기능 조정에 따른 명칭도 변경했다. 이는 경주 진행의 안정성과 대처 능력 강화, 고객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 상반기 실적 결과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다. 계획 경주 100% 정상 시행과 더불어 경주 기록도 개선됐으며 국산마 경쟁력을 보여주는 승률 및 입상률이 부경의 경우 8%와 17.7% 각각 전년 대비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국산마 도입 두수와 거래 가격이 소폭 감소해 경주 편성에 영향을 미치거나 중장거리 경주 편성 부진 등 경주 질 악화가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 방안을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주 계획 수립을 검토하는 등 대안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경마 시행 계획을 발표하며 ‘경마 관계자의 상생 도모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우선 내세웠다. 또한 3월에는 경마 관계자 소통 채널 운영 계획의 일환으로 ‘경마산업 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 고객까지 문호를 넓혀 활동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마산업계도 달라진 시대상을 적극 수용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 김낙순 한국마사회장도 취임식에서 강조했듯, “경마를 통한 수익 창출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이윤 창출 극대화 대신 이제는 공공성과 공유성이 우선”돼야 하는 시점이다. 사양화 길에 접어든 한국 경마산업이지만 사실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도 아니다. 전 세계적인 추세를 봐도 분명 하향 곡선이라면, 대한민국에서 경마는 이제 하나의 레저 스포츠로 그 정체성을 공고히 해야 하며 말산업 핵심 축제이자 대회로 자리매김할 때가 된 건 아닐까.



▲대한민국 경마산업계도 달라진 시대상을 적극 수용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수익 창출로 매출 증대화가 아닌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레저 스포츠로 정체성을 공고히 할 때가 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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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8.05.18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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