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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9 말산업 10대 뉴스] 온라인 마권 발매 부활 논의 급물살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가 저문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앞두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말산업계도 역시나 다사다난했다. 무엇보다 기해년은 말과 직접 관련한 이슈가 종합적으로 등장했다. ‘돌콩’의 두바이월드컵 결승 진출(3월)과 ‘블루치퍼’의 브리더스컵 더트 경주 입상(11월) 소식은 반가웠다. 반면 경주퇴역마 사건 논란(5월)에 이어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사망(6월)한 일은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4회 만에 코리아컵에서 처음으로 우리 말, ‘문학치프’가 우승하며(9월) 국산마 기량 향상에 대한 기대도 자아냈다. 2020년,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낼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1월 2일 자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2019년 말산업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1. 제주 경주 퇴역마 학대 사건

국제 동물단체인 페타(PETA)는 5월 3일 한국으로 수출된 경주마들의 학대 장면을 담은 ‘케이팝? 케이 고통! 한국 최대 말 도축장 안에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해 논란이 됐다.

페타 조사관들이 2018년 4월부터 올해 2월경까지 약 10개월간에 위장 잠입해 9차례에 걸쳐 촬영한 것으로 영상에는 경주 퇴역마들이 무자비하게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과 구타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페타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3일 영상 공개와 함께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으며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제10조 위반 혐의로 제주축협과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월 22일 밝혔다.

경찰은 다른 말이 보는 앞에서 말 도살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막대기 등으로 말을 때린 부분에 대해서는 법 조항과 판례 등을 살펴본 결과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번 사건은 제주축협의 혐의였지만, 한국마사회는 비난의 여론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도축 시설 또한 연관이 없지만, 말산업육성전담기관으로서 말(馬) 복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승용마 시장의 불안정 요소 차단을 통한 안전한 승마 환경 조성을 위해 경주 퇴역마의 승용 이외 타용도 전환 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등 경주 퇴역마 관련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마주협회, 부산경남마주협회와 ‘경주 퇴역마 복지 향상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과 교육기관, 공공승마시설과 함께 경주 퇴역마 관리 프로그램 시범 운영 MOU도 체결 그리고 말레이시아 경마시행체와 한국 경주마 수출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경주 퇴역마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해외 전문가 초청 말 복지 세미나 개최와 말복지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말보건, 복지 주요 정책 및 제도, 말 학대 방지와 구조 및 보호에 대한 자문으로 말(馬)을 단순한 도구로 객체화하지 않고 동물복지 측면에서 사람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제주에서 발생한 ‘경주퇴역마 도축 및 학대 사건’과 관련해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사진 제공= 페타).


2. 한국 최고 씨수말 ‘메니피’ 사망

한국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9시경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 교배소에서 2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일 예정된 씨암말과 첫 교배 후 어지럼증을 보인 ‘메니피’는 바닥에 쓰러진 뒤 10여 분 후경 심정지로 인해 폐사에 이르렀고 전문 말 수의사는 ‘메니피’의 사인을 ‘노인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진단했다.

‘메니피’는 1996년 미국에서 태어나 3세였던 1999년 블루그래스(G1)에서 우승, 북미 삼관마 경주인 켄터키 더비(G1)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G1)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역 시절 11전 5승(G1 경주 2승 포함)의 성적을 거뒀고 상금만 173만 달러를 벌었다.

2000년 미국 켄터키 스톰팜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메니피’는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과 경주마의 국산화 등 명마 생산을 통한 국내 말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2006년 당시 최고가인 약 40억 원에 ‘메니피’ 도입했고 한국 씨수말 데뷔 2년 차 리딩사이어 2위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6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메니피’의 자마들의 수득 상금 누적액은 600억여 원에 이른다. 주요 자마로는 한국 최초 통합 삼관마 달성한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우승의 ‘경부대로’, 코리안더비 우승마 ‘파이널보스’ 등 주요 자마가 있다.

‘메니피’는 사망 당일 밤 말 소각장이 있는 렛츠런팜 장수로 이동해 15일 소각을 했고 유골을 발굴한 후 렛츠런팜 제주로 다시 돌아왔다. 렛츠런팜 제주에서는 6월 27일 ‘메니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열려 주요 인사들과 한국마사회 임직원, 수의사, 생산 농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메니피’의 묘비는 렛츠런팜 제주 마혼비에 함께 묻힌 다른 말들의 묘비보다 훨씬 커 한국경마 최고의 씨수말인 ‘메니피’의 역할과 공로를 인정해준 것으로 보인다. ‘메니피’가 세상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렛츠런팜 제주에는 ‘메니피’ 동상이 세워졌다. 23세 고령에도 마지막까지 씨수말의 역할을 다하며 생을 마감한 한국 경주마 대부 ‘메니피’는 한국경마에 있어 잊히지 않고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한국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노인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23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미디어피아 이용준


3. 온라인 마권 발매 부활하나

경마는 타 사행산업보다 호황을 누리며 상승세만 타던 시절은 지나고 최근 몇 년간 입장객과 매출액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7조5367억 원을 기록했으며 입장객 수는 1.9% 감소한 1,268만 명에 그쳤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출범 이후 집중 규제가 이뤄지며 2008년 법제처가 유권 해석으로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해 온라인 마권 발매 시스템 ‘Knetz’가 중단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마사회는 반등을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 부활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5월 농식품부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 T/F팀을 구성했다고 밝혔고 회장 주도로 발매 재개 여부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같은 달 청와대 국민청원에 온라인 마권 발매를 해달라는 글의 청원이 올라와 여론의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었으나 큰 반응은 없었다.

10월 국회에서는 김현권·박주현·오영훈·정인화 의원 주최, 한국마사회 주관 ‘이용자 보호 중심의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려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의 필요성을 점검하고 그에 대한 후속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이후 11월 29일에는 마권 발매 정책토론회를 주최한 의원을 포함해 강창일 의원 외 국회의원 19명은 온라인 마권 발매에 관한 내용이 담긴 ‘한국마사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며 열흘간 ‘국회 입법 예고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국민 의견 등록에는 총 305개의 의견이 달려 찬성 193개(63%), 반대 112개(37%)를 기록했다.

전 세계 주요 경마 시행 국가 중에서 한국만 온라인 마권 발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경마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큰 문제다. 하지만 불법 사설 경마 시장의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합법적인 온라인 마권 발매를 통해 합법 경마 시장의 경쟁력 향상하고 불법 사용자들을 합법으로 유도해 불법 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된다.

▲강창일 의원 외 국회의원 19명은 온라인 마권 발매에 관한 내용이 담긴 ‘한국마사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사진 제공= 국회 입법 예고 홈페이지 갈무리).


4. 코리아컵·스프린트 한국 첫 우승

9월 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한국경마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었다.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와 8경주로 열린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 한국 최초로 한국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제7경주로 열린 코리아 스프린트는 16마리의 말이 출전해 유현명 기수가 기승한 렛츠런파크 부경 말 ‘블루치퍼’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2등과 3등 역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마인 ‘다이아삭스’와 ‘가온챔프’가 차지했고 7위까지 한국 경주마가 선점하며 단거리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블루치퍼’는 1분 11.1초를 기록하며 2등과는 1과¼ 차이로 4회째 열린 코리아 스프린트 경주에서 한국 최초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블루치퍼’와 함께 코리아 스프린트를 우승한 유현명 기수, 김영관 조교사, 최병부 마주는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제8경주로 열린 코리아컵은 11마리의 말이 출전해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마 ‘문학치프’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2등 또한 임기원 기수가 기승한 렛츠런파크 서울 말 ‘청담도끼’가 차지했고 3등은 영국에서 온 ‘앰배서도리얼’이 차지했다.

‘문학치프’는 1분 53.3초를 기록하며 2등과는 2와½ 차이로 4회째 열린 코리아컵 경주에서 한국 최초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문학치프’와 함께 코리아컵을 우승한 문세영 기수, 김순근 조교사, 최경자 마주는 한국경마의 역사를 썼고 이어 그랑프리까지 우승한 ‘문학치프’는 2019년 서울·부경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

하지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한국 경주마가 4회 만에 최초로 우승을 했지만, 앞선 대회와 비교를 해보면 최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크게 웃지는 못할 일이다. 제1회 코리아컵 우승마인 ‘크리솔라이트’와 한국 대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트리플나인’의 격차는 16마신 차를 보였고 기록은 무려 2.9초 차이가 났다. 2회 대회 우승마인 ‘런던타운’과 국내 최고 성적을 기록한 ‘트리플나인’과는 무려 21마신 차, 3.6초 차를 보였으며 3회 대회에서는 ‘런던타운’과 ‘돌콩’이 15마신 차를 보였다.

▲한국 경주마 최초로 코리아스프린트와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블루치퍼’와 ‘문학치프’ 시상식 모습. ⓒ말산업저널 안치호


5. `돌콩`·`블루치퍼`, 한국경마 세계에 알리다

2019년은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린 기분 좋은 해였다. ‘켄터키더비’, ‘멜번컵’과 함께 세계 4대 경마대회로 불리는 ‘두바이월드컵’과 ‘브리더스컵’에 각각 ‘돌콩’과 ‘블루치퍼’가 출전해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돌콩’은 한국 경주마 최초로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뤄냈고 ‘블루치퍼’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서 3위를 하는 등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두바이 현지 시각 3월 30일 저녁 8시 40분 메이단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월드컵에 한국 경주마 최초로 출전한 ‘돌콩’이 12마리 중 11위를 했다. 두바이월드컵(GⅠ·2,000m·더트·3세 이상)은 세계 4개 경마 대회 중 하나로 상금 1,200만 달러(약 130억 원)가 걸렸다.

‘돌콩’은 작년 12월 두바이 원정을 떠난 후 초반 2번의 경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현지 적응을 마친 후 3번째 경주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두바이월드컵의 준우승격 대회인 ‘슈퍼 새러데이’에 초청돼 알 막툼 챌린지 경주에서 3위를 기록했고 당당히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1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리아컵 스프린트에서 한국 경주마 최초로 우승해 기대를 모았던 ‘블루치퍼’는 미국 LA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현지시간 11월 2일 오후 4시 10분에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1,600m·3세 이상·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해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 시행국인 미국에서 세계 경마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은 1984년 최초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약 30년 이상 지속한 세계적인 경마 축제다. 총상금 2,800만 달러(약 336억 원)가 걸린 대회에 ‘블루치퍼’는 한국 조교마 최초로 더트 마일 경주에 출전해 아쉽게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돌콩’은 한국 경주마 최초로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뤄냈고 ‘블루치퍼’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서 3위를 하는 등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6. HETI 2021 성공 개최 위한 준비는

지난해 1월 15일 대한재활승마협회는 세계재활승마연맹(HETI)으로부터 2021년 제17차 HETI 총회 개최자로 선정됐다는 회신을 받아 아시아에서 2015년 대만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유치하게 됐다.

이후 대한재활승마협회는 ‘HETI 2021 서울’ 성공 개최 준비를 위한 박차를 가했다. 한국재활승마학회(회장 권정이) 주최, 대한재활승마협회(회장 김연희) 주관, 말산업저널(대표 김문영)가 후원하는 ‘2019년 재활승마 학술대회’가 4월 13일 열려 국내외 말산업 동향과 한국재활승마의 동향 및 방향을 알아봤으며 ‘2021 HETI 대회 추진 보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대한재활승마협회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HETI 2021 서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열린 미국 PATH(Professional Association of Therapeutic Horsemanship International) 50주년 행사에 홍보단을 파견했다.

홍보단은 콘퍼런스 행사장 옆에 위치한 홍보 부스를 설치해 정식 홍보활동을 펼쳤다. HETI 안내 책자 및 한국 전통 기념품 배부로 2021년 6월 한국에서 열리는 HETI 총회를 알렸으며 한국의 재활승마와 말산업에 대한 소개도 펼쳤다. 참가자들은 한국 재활승마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여러 주요 인사는 2021년 서울에서 열리는 HETI 총회의 방문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11월 30일에는 ‘아시아에서의 다양한 콘퍼런스와 활동(Various Conference and Activities in Asia)’이란 주제로 ‘2019 HETI-Asia Forum’을 개최해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HETI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세계 재활승마 관계자 및 국내 재활승마인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한편, 세계재활승마연맹이 3년마다 주관하는 세계대회인 ‘HETI 2021 서울’은 2021년 6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려 국내 말산업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HETI 2021 서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한재활승마협회가 미국 PATH 50주년 행사에 홍보단을 파견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7. 한국마사회 창립 70주년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마사회는 1월 30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고객 보호’와 ‘국민 신뢰 회복’을 골자로 한 2019년 한국마사회 4대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4대 핵심 사업은 신(新)경영 체계 구축, 국민 체감형 사회 공헌사업 확대, 경마 국제경쟁력 강화,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 조성이었다.

한국마사회는 ‘고객 보호와 국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라는 주제로 경마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경영·조직 내 국민 신뢰 회복 내재화로 성장 부진을 타개해 의식개혁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갈등을 넘어 상생과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용산 장학관, 드림 마차 사업 등 사회공헌을 하고 맞춤형 공익승마 및 전 국민 대상 승마체험을 확대해 승마 확대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 100년을 위한 한국경마 재도약 전기 마련’이라는 주제로 경마 스포츠성 강화, 안정성 제고, 국산 경주마 경쟁력 확대를 통해 경주실황 수출, 해외 종축 사업(K-Nicks)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해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상생과 협력을 통한 안전사회 기여’라는 주제로 건강한 일터를 조성해 인권·노동에 힘쓰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 환경·안전에 힘쓴다고 밝혔다.

9월 26일에는 한국마사회의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민 신뢰 경영을 위해 4개 경영 원칙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했으며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경마의 독점 공급자이자 말산업 육성 전담 기관으로서 고객 보호의 엄중한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며 경마의 사회적 부작용 예방과 말을 이용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진할 한국마사회를 기대해본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마사회는 올해 초 ‘고객 보호’와 ‘국민 신뢰 회복’을 골자로 한 2019년 한국마사회 4대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8. 조성곤, 문중원 기수의 안타까운 선택

올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기수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월 9일에는 조성곤 기수가, 11월 29일에는 문중원 기수가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05년 데뷔 이래 5,588전 874회 우승, 726회 준우승을 기록하며 지난해 렛츠런파크 부경 영예의 기수에 오른 故 조성곤 기수는 7월 9일 새벽 렛츠런파크 부경 내 도로에서 차에 연탄불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가 현장과 기숙사에서 각각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적 부진에 따른 부담설, 사업 투자 실패설, 타인과의 불화설 등 다양한 설이 취재됐다. 렛츠런파크 부경 측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예시장 안에서 기수 합동 추모 묵념을 시행했고 경주 출전 기수들은 근조 리본을 착용해 고인을 추모했다.

故 조성곤 기수에 이어 11월 29일 새벽 문중원 기수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04년 데뷔 이래 3,404전 156회 우승, 221회 준우승을 기록한 故 문중원 기수는 렛츠런파크 부경 기수 숙소에서 29일 오전 5시 40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故 문중원 기수는 유서를 통해 “말을 대충 타라는 등 부당한 지시 때문에 기수로서 한계를 느꼈고 이에 조교사가 되고자 면허를 취득했지만 부조리한 선발 과정으로 인해 마방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부정 경마`와 `불공정한 조교사 채용`을 비판하는 내용을 남겼다.

한국마사회는 애도를 표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함께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예정으로 관련 책임자는 직위 해제했다”며, 채용 비리에 대해서는 “조교사는 개별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서 마사회와 고용관계에 있지 않으며 세계 어느 경마시행체에서 조교사나 기수를 직접 채용(고용)하는 국가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중원 기수가 `부정 경마`와 `불공정한 조교사 채용`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렛츠런파크 부경 기수 숙소에서 11월 29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 연합뉴스).


9. 마사회 장외발매소는 어디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는 경마는 도박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지역사회와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장외발매소는 문화공감센터로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센터를 개방·운영하고 지역사회에 기부도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부정적 시선은 여전하다. 이에 한국마사회 용산지사는 용산 장학관으로 탈바꿈했고 금산 장외발매소 사업 추진은 결국 반대에 못 이겨 흐지부지되는 등 장외발매소 사업은 쉽지 않다.

한국마사회는 2017년 8월 용산 장외발매소 폐쇄 협약식을 맺고 그해 12월 용산지사를 폐쇄한 이후 올해 2월 28일 ‘용산 장학관’으로 새로 개관했다. 장학관은 농어촌 대학생의 주거복지를 지원하고자 입주 자격을 농업인 또는 농업인 자녀(1순위), 농촌 지역 거주자(2순위)로 두었다. 수도권에 소재한 국내대학이어야 하며 주거지와 학교 간 거리와 관련된 점수를 상향해 원거리 지방 학생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했다.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9개 층(10~18층)에 154명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공용휴게실, 스마트도서관, 식당, 체력단련실, 소모임실, 독서실 등을 비롯해 숙소 32실을 갖췄다. 용산역 근처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강점도 가졌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셰어하우스 형태로 거실까지 제공돼 공간도 넓다. 최근에 개장해 깨끗하고 쾌적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며 보증금 10만 원에 월 입실료 15만 원으로 부담을 최소화했다.

김낙순 회장은 입주생을 모집하며“한국마사회 최초 인프라형 사회공헌사업인 한국마사회 장학관이 정부가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하나인 청년 주거복지 사업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지속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충청남도 금산군(군수 문정우)이 추진해 온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사업은 6월 21일 열린 금산군의회 본회의에서 군의원 7명 모두 만장일치 반대해 부결됐다. 금산 장외발매소는 문 군수가 지역주민 고용 유발 효과와 세수 증가 등을 내세우며 지난해 11월 개설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사업을 추진해온 지 7개월여 만이다.

금산군 주민들은 침체한 금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입 등 찬성 의견과 도박중독자 양성과 사행성 조장, 치안 불안 등 반대 의견으로 끊임없이 맞섰다. 팽팽히 맞선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달리 결국 군의회는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 동의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지금까지 금산군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따른다는 방침을 계속 밝힌 바 있어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금산 유치 사업은 어렵게 됐다.

▲충청남도 금산군이 추진해 온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사업이 금산군의회 본회의서 만장일치 부결돼 유치 사업이 어렵게 됐다(사진 제공= 만수).


10. 말고기 등급제 시행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요자 요구를 반영하고 관계 기관 및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현장 적용 시험 등을 거쳐 축산법 시행 규칙과 ‘축산물 등급 판정 세부 기준’을 개정, 공포했다고 1월 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축산물 등급 판정 세부 기준과 관련, 말고기의 품질 향상 및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등급 판정 축산물에 ‘말’을 포함했다.

말 등급제가 제도 확산을 위한 생산 및 유통기반 구축 등의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2015년 12월 중단한 이후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은 올해 7월 1일부터 전국에서 시행했다. 저품질 말고기의 둔갑 판매로 비육 농가의 생산 의욕 감소, 말산업 다변화를 위한 말고기 시장의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 8월 6일부터 말 등급제를 재시행해 11개월간 시범 사업을 진행한 후 본 사업으로 전환한 것이다.

말고기 등급제는 육질 등급과 육량 등급으로 나뉜다. 육질 등급은 지방분포 정도, 고기의 색깔, 고기의 조직 및 탄력도 등에 따라 1·2·3등급으로 판정하며 육량 등급은 도체의 중량, 등지방 두께에 따라 A·B·C 등급으로 판정하게 된다. 말 등급제는 신청자만 등급판정을 하며 향후 고품질 말고기 생산으로 1등급의 등급판정 출현율이 증가하면 1+등급 신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축평원은 말고기의 품질을 등급제로 구분하는 국가는 없으나 타 육류와 달리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축산물로 본 제도가 말고기 시장에 새로운 유통거래기준의 실마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평원 관계자는 “말도체 등급판정제도를 통해 고품질 말고기 생산을 유도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하며, 소비자는 품질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생산 농가, 관련 업계, 유통업체 등 이해 관계자의 제도 이해도와 참여율을 높여 말 등급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말고기 등급제가 2018년 8월 6일부터 재시행해 11개월간 시범 사업을 진행한 후 7월 1일부터 본 사업으로 전환됐다. ⓒ미디어피아
 
출 판 일 : 2020.01.09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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