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양창복 서울경찰기마대장>
-서울경찰기마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서울경찰기마대는 1946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말 90여 마리, 인원 100여 명으로 큰 규모였다. 그리고 1972년 현 부지로 이전했고, 2008년도에 새로운 건물을 건립하게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유일한 승마 시설로 실내마장과 실외마장 등을 갖추고 있다.
-본부가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옆에 아파트 단지도 있는데 민원은 없는지.
우리는 민원이 들어올 줄 알았다. 그런데 민원이 들어오는 것을 넘어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젊은 애들이 말 타는 모습을 거실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기마순찰을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인 말들을 보면서 지나가는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등 이 동네에서 반응 등이 꽤 좋다.
-주로 어떤 활동 등을 하고 있나.
사실 서울 도심 속에서 말을 본다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매주 말을 갖고 ‘기마순찰’을 하고 있다. 요일 별로 나눠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데 월요일과 수요일은 견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승마교실이라고 해서 특수학교 등을 대상으로 승마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에는 학교폭력예방교실이라고 해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리고 화·목·금요일 오후에는 서울 거리로 나가서 기마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기마순찰은 주로 어디로 나가는지.
서울 시니에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특구 같은 데를 나간다. 대표적으로 인사동, 대학로, 건대입구, 명동 등이 있다. 기마순찰은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현장에 나가는 순간 모든 시선이 우리한테 온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서울지방경찰청의 중요한 시책 등을 알리는 활동 등을 하고 있다. 홍보효과도 크고 경찰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각종 매체에 조선시대 갑옷을 입고 행사에도 참여하는 기마순찰 모습도 보이던데.
맞다. 각종 행사에 조선시대 갑옷을 입고 나가기도 한다. 현재 우리 경찰기마대에 3벌의 장수복이 있다. 장비 가격만 2천만 원이다. 그리고 서울경찰기마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경찰기마대답게 최초로 경찰기마복을 제작해 입었다. 그걸 보고 다른 경찰기마대에서 우리가 만든 경찰기마복을 따라 입기도 했다.
-기마순찰 시 반응은 어떤지.
기마순찰을 나가면 물론 모두 다가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상인들이 좋아한다. 주로 관광특구를 나가니깐 외국인들 많이 있다. 상인들도 우리가 나가면 오랜만에 왔다면서 먼저 인사를 건낸다. 그런 경우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민원부서가 아니고 봉사와 가까운 부서이다가 보니깐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총도 없고, 무전기도 없다.
-서울경찰기마대 소속된 직원들은 원래 말을 타던 이들인지.
아니다. 여기에 근무하는 경찰들은 처음부터 말 타는 사람들은 없다. 모두가 여기 와서 배운 것이다. 나도 작년에 이곳에 오게 됐는데 그 때부터 말 타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젊은 경찰들 중 몇 명을 선발해 여기서 가르친다. 직원 중에는 벌써 경력이 5년이 된 경우도 있고 수준급인 경우도 있다.
<박상만 경장>
일반 국민들에게 경찰의 이미지가 딱딱한 이미지로 여겨지고 있는데 서울경찰기마대를 통해 그런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어린이들이나 일반인들을 초대해 승마체험을 실시하는 활동 등을 통해 그런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고, 말을 활용해 경찰에서 하는 홍보 업무도 쉽게 알릴 수 있어서 보람차다.
<김홍훈 상경>
-서울경찰기마대원으로 군 복무 중이다. 소감을 말해 달라.
대원들은 모두 다 승마선수 출신이고 승마하는 사람들인데 군 복무하면서 원래 하던 종목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복이라고 생각한다. 경찰 업무하면서 경찰 홍보는 물론 다른 소외 계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 등을 하게 돼 되게 보람 있고, 좋다.
-승마하는 많은 후배들에게도 서울경찰기마대를 추천하고 싶은지.
그렇다. 사실 말과 함께 군 복무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후배들도 와서 자신의 특기를 살리면서 군 생활하면 좋을 거라고 전해주고 싶다.
▲서울 시내 경찰 부대 중 총도 없고 무전기도 없는 특이한 부대가 있다. 바로 국민들에게 말을 통해 다가가고 있는 서울경찰기마대의 이야기다. 서울경찰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말에 대한 간접 홍보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그들의 얘기를 담아봤다. 양창복 서울경찰기마대장.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