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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호 커버스토리] ★꿈은 이루어졌다★ 그래도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
▲3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는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만장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결정했다. 탄핵 이후 정국은 잠시 혼란하겠지만, 바닥을 친 우리 말산업은 이제 비상만이 남았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했다. 권력의 최정점에서 날개를 잃고 수직 낙하하는 데에는 ‘7시간’이 아니라 22분이면 충분했다. 3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는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만장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결정했다.

‘트리플나인’이 두바이 월드컵 결승 진출의 꿈이 이뤄졌듯, 국민 대다수가 원했던 탄핵이 인용됐다. 이제는 비정상인 혼의 정상화만 남았다. 말산업계도 마찬가지. 현 정부와 비선 실세 농단으로 움츠러들기만 한 우리 말산업, 페가수스처럼 날개 달고 하늘을 날아 비상할 때다. - 관련 기사 3면

탄핵 인용…말산업계는 비상의 절호 기회
막 내린 ‘근혜’의 시대…실추된 말(馬) 이미지 회복 과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3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22분간 진행된 선고에서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고 밝히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이정미 권한 대행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8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허용했고, 이를 감추기 위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헌법을 위배했다고 판단했다.

탄핵이 인용되자 기다렸다는 듯 탄핵 반대 측의 시위는 격렬해졌다. 10일 오후 4시 현재, 시위에 참여한 남성 2명이 사망한 상태며 경찰과 극렬하게 대치 중이다.

탄핵 후폭풍은 이처럼 거칠지만, 폭풍의 눈처럼 고요하기만 했던 말산업계는 반색이다. 비상할 절호의 기회라는 평도 잇따른다. ‘시국’과 ‘악화된 여론’ 그리고 혹여나 탄핵 기각으로 터널을 영영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탄핵 인용으로 기우로 끝났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의 폐해는 정부와 한국마사회 심지어 현장 일선까지 고스란히 떠안아야만 했다. 한방·곤충·차(茶)산업은 물론 동물복지와 농촌관광 등 각종 사업이 탄력을 받고 추진됐건만, 말산업은 죄인이 된 마냥 말도 꺼낼 수 없었다. 제2차 종합계획 발표는 계속 지연될 수밖에 없었고 정유라 특혜 의혹 덕(?)에 승마 특기 장학생들까지 지탄을 받아야 했으며 승마 회원 고객의 발걸음은 뚝 떨어졌다.

알려졌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의 ‘승마 사랑’ 역시 최순실의 작품이다. 취임 전 모 매체와 인터뷰까지 할 정도였고, 삼성을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로 앉히며 최순실에 반대한 임원들을 물갈이하는 등 국정 농단은 말산업계에서도 이어졌다.

그래서 사람이 중요하다. 공중파가 와도 취재 못한다던 협회는 종편 채널 하나에 두동강났다. 최순실·정유라 모녀와 독일까지 동행한 박재홍 한국마사회 감독의 뒤집기, 박원오 전 협회 전무와 최순실의 갈등 그리고 한국마사회 K 임원의 만류와 장고가 없었으면 마사회도 이미 발칵 뒤집혔을 것이다. 그렇게나마 끝난 게 천만 다행이다. 소통왕, 이양호 회장 부임 이후 한국마사회도 180도 달라졌다. 적폐 청산에 가장 먼저 나섰으며 할 말 있어도 말 못했던 일은 이제 ‘과거’가 됐다. 아직 남아 있는 ‘위니월드’ 문제도 차츰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9일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 그리고 차기 정부와 함께 말산업계 전체가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대에 들어설 것을 기대하는 건 모두의 촛불이자 또 하나의 간절한 염원일 것이다. 늦게 선행했으니, 강력한 추입으로 말의 산업화가 도래하기를 바라본다.

▲3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는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만장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결정했다. 탄핵 이후 정국은 잠시 혼란하겠지만, 바닥을 친 우리 말산업은 이제 비상만이 남았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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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7.03.10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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