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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목장] 렛츠런팜 제주, 관광 랜드마크화로 목장 기능 활성 앞장
▲말의 고장 제주에는 사계절마다 꽃들이 만발한다. 사진은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 유채꽃 큰 잔치를 앞둔 녹산로의 풍경. 녹산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100개 길’ 중 하나로 양쪽에 유채꽃과 벚꽃이 장관을 이뤄 최고의 봄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축제에서는 기마대 퍼레이드, 갑마장길 걷기대회 등 말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사진 제공=조랑말체험공원).
제주들불축제가 지난 3월 5일 성황리에 끝났다. 새별오름 일대를 환히 태운 들불은 우리 국민의 ‘희망’을 샘솟고 영글게 했으며, 전국 곳곳으로 또 다시 그 희망을 번지고 나눴다. 시국에 비유하자면, 그 들불희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이끌었고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리는” 위대한 시작을 알렸다.

누가 뭐래도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꽃으로도 사람을 때리지 말라고 했다. ‘꽃보다 남자’란 말도 있지 않던가. 물론 ‘사람꽃’이라는 말도, 시(詩)도 있다. 꽃이 사람보다 못하다는 게 아니라, 그 아름다운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는 뜻. 말의 고장 제주에서는 사람과 말을 ‘꽃’으로 엮는 사업이 올해도 계속 된다. 이제는, 희망을 노래할 때다. - 관련 기사 3면



렛츠런팜 제주, 관광 랜드마크화로 목장 기능 활성 앞장

1995년 개장 이래 지난해 최대 인원인 7만 명 방문 성황
만 평 넘는 ‘기적의 해바라기밭’ 조성에 전 직원 노력 귀감

제주에는 말만이 다가 아니다. 2월은 매화 3월은 유채꽃 4월은 왕벚꽃과 가파도청보리 5월은 고사리 6월은 귤꽃 7월은 수국 9월은 코스모스 10월은 억새꽃 관련 축제가 성황을 이룬다.

특히 제주시 회천동 소재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이 해바라기 명소로 전국에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렛츠런팜 제주(목장장 이현철)는 목장의 관광명소화를 위해 만여 평의 해바라기밭을 조성, 2015년에 2만 명 남짓 그쳤던 방문 인원을 7만여 명으로 끌어올렸다. 블로그, 각종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몰려 1995년 개장 이래 최대 인원이 방문한 것. 추석 다음날은 하루에만 4천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렛츠런팜 제주의 ‘해바라기밭’이 관광 명소로 주목받기 전, 어려움도 물론 있었다. 지난해 9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밭이 완전히 망가진 것. 여름 내내 조성 사업을 위해 흘렸던 땀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그래도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협력 업체를 포함한 전 직원들은 태풍이 오기 전에는 밤새 비상 대기를 하며 대처했고, 태풍이 간 후에는 쓰러진 해바라기를 위해 정성 어린 보살핌을 계속 했다. 그 결과 해바라기들은 지지대를 딛고 다시 일어섰다. ‘기적의 해바라기밭’이 탄생한 배경이다.

렛츠런팜 제주의 해바라기밭은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향연 장이다. 꽃과 바람개비, 야자매트와 석분으로 단장한 산책로 걷기, 트랙터 타고 말과 오름 구경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주말에는 일 1~2회에 걸쳐 말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회와 소음악회 등 아기자기한 이벤트들이 마련됐다.

각종 블로그와 SNS에서는 “다른 곳은 벌이 많아 무섭지만, 이곳은 벌새가 많다”,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어 산책하기 좋다”, “넓은 면적에 큰 해바라기들이 많아 정말 아름답다”, “제주 여행에서는 결코 빠질 수 없는 필수코스!” 등의 방문 후기가 남겨 있다.



지난해는 이현철 목장장과 직원들의 노력이 시발점을 이뤘다면, 올해는 사업을 더욱 기획·구체화해 렛츠런팜 제주의 관광 랜드마크화를 추진한다는 방침. 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입장객 증가에 맞춰 기존 시설 공간을 재배치 및 리모델링을 한다. 관광 콘텐츠 확충을 위해 실내외 체험 콘텐츠를 도입, VR체험 및 말 테마 박물관과 트랙터 마차, 승마 체험을 설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목장 입장객 8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후문.

렛츠런팜 제주의 관광 명소화를 위한 전 직원의 고된 작업은 마치 해바라기의 생태 같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경외, 그리움, 기다림이다. 빛과 눈을 마주치기 위해 노란 꽃잎은 활짝 펼쳐진 채 하염없이 하늘을 우러른다. 그러다 태양을 닮아간 것처럼 그 이름도 ‘해바라기’가 된 것. 남들은 ‘유배지’다 뭐다 하지만, 전 직원이 단합해 힘과 열정을 보인 결과 유배지가 아닌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게 됐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고, 함께하는 말도 아름답다.

한편, 렛츠런팜 장수(목장장 박상대)도 3월 15일부터 11월까지 목장 개방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승마 체험과 말 먹기 주기, 트랙터 목장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렛츠런팜 제주·장수가 지역 관광 활성화에 더 일조하고 목장의 새 수익 창출을 위한 선진국형 모델을 선보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말의 고장 제주에는 사계절마다 꽃들이 만발한다. 사진은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 유채꽃 큰 잔치를 앞둔 녹산로의 풍경. 녹산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100개 길’ 중 하나로 양쪽에 유채꽃과 벚꽃이 장관을 이뤄 최고의 봄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축제에서는 기마대 퍼레이드, 갑마장길 걷기대회 등 말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사진 제공=조랑말체험공원).



▲렛츠런팜 제주가 지난해 선보인 해바라기밭의 전경. 이현철 목장장과 전 직원의 헌신과 열정으로 연 인원 7만 명 방문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것은 물론 제주 지역 관광 명소화로 자리 잡게 됐다(사진= 이현철 목장장 SNS 갈무리).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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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7.03.17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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