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 부문
다승·상금 1위 고옥봉 조교사 ‘실속파’
경마대회 3관 박원선 조교사 ‘맑은 뒤 다소 흐림’
배대선 조교사 ‘막강 신예 국산마 포진’

한해 경마의 최대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그랑프리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까지의 조교사부문 순위는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조교사들의 탁월한 성적을 볼 때 그랑프리 향배에 따른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금과 다승에서 1위에 랭크되어 있는 고옥봉 조교사(40조)가 98년에 이어 정상을 재탈환할 전망이다. 고옥봉 조교사는 98년 상금부문 1위와 다승부문 3위에 랭크된 바 있는데, 99년에는 다소 뒤처지는 성적을 보인 바 있다.
올해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명예는 가지지 못했지만 다승과 상금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중이며, 특히 현재까지 다승부문에서 42승을 기록하면서 다승 2위를 기록중인 김점오 조교사(17조)에 비해 6승을 앞서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최다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상금부문에 있어서도 2위를 기록중인 박원선 조교사(16조)에 우위를 보여 최다수득상금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고옥봉 조교사가 최다승에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부터 15위까지는 7승내 차이로 그 간격이 크지 않아 2주간의 경주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특히 2위그룹인 김점오 조교사(36승), 김일성 조교사(36승), 김양선 조교사(35승), 박원선 조교사(35승), 지용철 조교사(34승)는 불과 2승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태라 역전이 가능하다.
한편 올해 지금까지 펼쳐진 15개 경마대회의 결과를 보면 강윤식 조교사(29조)가 ‘자당’의 활약으로 3관에 올랐으며, 박원선 조교사 또한 ‘새강자’의 2승과 ‘합천’의 우승으로 역시 3관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박원덕 조교사(52조)와 김정진 조교사(10조)가 각각 2관에 올랐다.
박원선 조교사는 ‘새강자’라는 걸출한 명마로 인해 올 한해 역시 최고의 한해를 보내다가 연말 ‘새강자’가 그랑프리 인기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출전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결국 그랑프리 2연패의 꿈이 사라진 상태고, 국산마 최우수마 자리마저 경마대회 3관마 ‘자당’에게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마필들 모두가 충분히 우승을 노릴 자격이 있지만 ‘다함께’,‘스트라이크테러’등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되는 만큼 결과에 따라 박원덕 조교사와 김정진 조교사의 전반적인 순위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조교사 부문 성적 현황
순위    다승          승률·복승률             수득상금
1     고옥봉(42승)   최혜식(16.3, 28.3)     고옥봉(7억5천9백22만9천원)
2     김점오(36승)   박원덕(16.2, 24.7)     박원선(7억4천5백56만7천원)        
3     김일성(36승)   고옥봉(15.3, 22.6)     김문갑(7억4천56만원)
4     김양선(35승)   김일성(13.9, 25.9)     김정진(6억2천6백20만6천원)
5     박원선(35승)   강승영(13.6, 22.7)     배대선(6억2천5백79만원)
6     지용철(34승)   박원선(13.5, 18.5)     김일성(6억1천3백23만원)
7     김정진(33승)   김정진(12.7, 24.6)     정지은(6억1백93만8천원)
8     강승영(33승)   김점오(12.4, 23.7)     김대근(5억8천8백2만3천원)
9     이왕언(32승)   김양선(12.2, 22.4)     이왕언(4억4천56만원)
10    박원덕(32승)   이희영(11.4, 18.9)     강승영(5억7천6백38만7천원)


기수 부문
박태종 ‘외로운 독주’
신형철 ‘경마대회 3관 차지’
함완식 ‘전부문 두각보이며 상승세’

2주만을 남겨놓고 있는 2000년 경마는 보장된 신기록 메이커 ‘국민기수 박태종’의 외로운 독주가 돋보였다. 84승을 거둔 현재 다승부문 뿐만아니라 수득상금도 2위를 차지한 임대규 기수에 비해 곱절에 해당한다. 총수득상금이 16억여원을 넘어선 가운데 17억 도전도 무난해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박태종, 안병기, 김효섭 기수등을 일컬어 빅3라 칭했다. 그만큼 그들의 활약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3기 대표주자인 박태종과 김효섭은 최대 라이벌로 불리울만큼 치열한 다승경쟁을 벌였고, 그것을 바라보는 경마팬에게 한층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3강구도가 깨어졌다. 김효섭 기수는 경주로를 떠났고, 안병기 기수가 상대적인 슬럼프를 보인 가운데, 국민기수로 호칭되는 박태종 기수만이 홀로 외로운 독주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다승부문 2위권은 46승을 차지한 안병기 기수와 42승을 기록중인 임대규 기수간의 경쟁이 굳어진 상태다. 3위 그룹과 무려 10승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은 되지 못하고 있다.  
다승부문을 살펴보면 막강파워를 형성하고 있는 13기가 아직 식을줄 모르는 파워를 과시함을 알 수 있다. 여기에 17기인 오명섭 기수와 박수홍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명섭과 박수홍은 각각 28승씩을 기록하며, 선배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자당’과 함께 경마대회 3관왕에 오른 신형철 기수는 다승에서는 15승에 그쳐 31위에 그치고 말았고, 매년 많은 기승은 아니지만 높은 입상률을 기록했던 이성일 기수는 훈련중 낙마로 인해 아쉬움 많은 한해를 일찍이 마무리해야 했다.
승률부문에서는 기승보다 정지가 많았던 강경식 기수가 최고의 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역시 장기간의 휴식을 마치고 복귀한 김경진 기수도 당찬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수득상금에서는 다승 1∼3위를 기록중인 박태종, 안병기, 임대규가 역시 높은 순위를 보였으며, 최근 대활약을 펼치면서 선배기수들 사이에서 최대의 복병으로 떠오른 함완식 기수가 8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기수부문 성적 현황
순위     다승        승률·복승률         수득상금
1     박태종(84승)   강경식(23.1, 30.8)   박태종(16억2천34만7천원)  
2     안병기(46승)   안병기(23.0, 34.5)   임대규(8억5천4백25만1천원)
3     임대규(42승)   이성일(19.7, 27.9)   안병기(7억1천1백39만3천원)
4     장세한(32승)   박태종(18.9, 35.5)   배휴준(6억7천5백12만5천원)
5     천창기(31승)   박복규(18.8, 25.0)   천창기(6억6천3백41만6천원)
6     방춘식(30승)   김경진(17.9, 28.4)   김창옥(6억1천9백69만1천원)
7     김창옥(28승)   천창기(17.0, 30.8)   방춘식(5억9천43만7천원)
8     배휴준(28승)   배휴준(16.8, 32.2)   함완식(5억5천9백14만3천원)
9     오명섭(28승)   강병은(16.5, 27.5)   이성일(5억5천4백28만9천원)
10    박수홍(28승)   박을운(16.0, 26.0)   장세한(5억4천3백76만1천원)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