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목장 만들기 위해 비지땀
―올해부터 자체 육성마 생산, 명마의 산실 되길 희망

전북 정읍시 내장산 기슭에 위치한 내장목장(축협, 목장장/권자수)은 이제 경주마를 생산한지 4년째를 맞았다.
정읍축협의 위탁으로 권자수씨가 목장장을 맡아 실질적인 운영을 하고 있으며, 불과 열흘전 지금의 이곳에 새둥지를 틀고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50% 남짓한 공정률에 이제 겨우 마사지역만 완성돼 어수선하지만 곧 본격적인 초지 조성과 경주마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읍시 송산동 일대 3만여평 부지에 마련된 내장목장은 씨암말 28두를 보유,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내실있는 운영과 경주마 육성으로 어느정도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다.
올 해 교배시즌에도 ‘디디미’‘사일런트워리어’‘프로포슈어’‘포트스톡턴’‘리비어’ 등과 짝짓기를 해 100%의 임신을 기록했으며, 얼마전 있은 6개월령 망아지의 육성목장 검수에서도 14두 중 13두가 A·B 등급을 받아 비교적 성공적인 농사를 지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작지만 내실있는 목장 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권자수 목장장은 전체적으로 목장 몸집 줄이기에 치중하면서 정예화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28두의 씨암말도 다른 목장에 비해 수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평균가가 2천5백만원을 상회하는 우수 혈통마가 대부분.
자마가 배출된 지 이제 2년째를 맞아 현재는 마사회 육성목장에 6개월령 망아지를 공급하는 정도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체 육성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내장목장이 배출한 ‘명진’(3세, 암말, 13전 2위 3회)이 최근에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어 그만큼 보람이 더해진다며 이제 해를 거듭할수록 이곳 출신 경주마들이 늘어갈 것으로 권목장장은 확신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