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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연재] 말과 관련 있는 지명 62곳의 전설 1. <강원·경기 편>
말과 관련한 지명은 우리나라 산맥이나 지형 특성에 따라 명명된 경우, 역마(驛馬)로 활용된 중심지의 경우, 말을 이동할 때 쉬는 주요 장소 등을 거점으로 생겼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말 관련 지명은 총 62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기마 민족’이라 불리는 우리 민족은 말 관련 역사가 깊다. 중국 고대사를 사관에 입각해 기록한 최초의 역사서,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는 고조선에서 한나라 무제에게 말 5,000두를 헌상한 기록이 있다.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신라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 등도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말을 다양하게 활용했다는 증거다. 조선시대는 독자적 체계를 확립, 마의서, 마경 등 말 관리 방법이 정착되는 등 ‘말산업 중흥기’였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몽골의 영향으로 말을 본격적으로 수입·생산했다. 고려 태조는 8개의 국립 목장을 설치했고, 헌종 16년에는 ‘목감양마법’을 제정해 종류별로 사육법을 확립하기도 했다. 이때에는 중앙조직의 병부에서, 지방에서는 목장 단위로 구성해 말을 관리했다. 지방 목장에서는 말을 생산해 바치는 ‘고역(苦役)’이 있었고, 원나라에 말을 정기적으로 헌상을 하며 말 관련 지명이 생겨났다.

말과 관련한 지명은 우리나라 산맥이나 지형 특성에 따라 명명된 경우, 역마(驛馬)로 활용된 중심지의 경우, 말을 이동할 때 쉬는 주요 장소 등을 거점으로 생겼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말 관련 지명은 총 62건인데 이 가운데 강원도 10곳, 서울 9곳으로 가장 많았다. 본지는 총 4차례에 걸쳐 말과 관련 있는 지명 62곳을 소개한다.

이름과 위치 그리고 유래
1. 도마치봉(道馬峙峰): 강원 화천군 사내면
태봉국의 궁예가 명성산 전투에서 왕검과 싸우다 패해 도망할 때 이 산 부근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산길이 너무 험해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서 넘었다 해서 부르게 됨

2. 마대산(馬垈山):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산자락에 말을 키우는 장소가 많았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됨.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이 감탄한 계곡으로 유명하다

3. 마등령(馬等嶺): 강원도 인제군 북면(北面)과 속초시 경계
해발 1,220m. 마치 말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

4. 마산(馬山):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과 토성면
마산은 백두대간의 남한쪽 분단

5. 마식령(馬息嶺): 강원도 문천시 부방리(富方里)
말도 이 고개를 넘기가 힘들어 쉬고 갔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

6. 마식령산맥(馬息嶺山脈): 강원도(북한) 천내군, 법동군
두륜산에서 강원도 세포군까지 북북서에서 남동방향으로 뻗은 산맥

7. 말구리고개: 강원도 영월군
‘말이 굴러서’ 그 이름이 지어졌다고 함. 그 골짜기들이 깊고 험준했던 데서 유래함



8. 백마고지(白馬高地):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북서쪽 약 12km 지점인 휴전선 남쪽 DMZ 내부에 있으며, 심한 포격으로 온통 파괴돼 공중에서 보니 백마(白馬)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

9. 마상천(馬上川):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의 들판에 조그마한 하천. 이 지역은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지여서 자주 접전이 벌어지던 곳으로 군사들의 진지, 병마 훈련장, 말달리기 연습장 등의 흔적들이 있으며 당시 이 하천에 말이 쉴 새 없이 드나들어 항시 발이 하천에서 있다 해서 마상천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함

10. 마적산(馬蹟山):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과 사북면
마적산(馬蹟山)이라고도 불리우며 마재기마을 뒤쪽에 우람하게 자리잡은 산

11. 도마치봉(道馬峙峰): 경기도 가평군 북면
태봉의 궁예가 명성산 전투에서 왕검과 싸우다 패해 도망할 때 이 산 부근을 경유하게 됐는데 산길이 너무 험해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서 넘었다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됨



12. 마감산(馬甘山): 경기도 여주시 보금산 남쪽 봉우리.
말감산이라고도 함. 말(馬)은 지명에서는 ‘크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감(甘) 역시 큰 대(大)자에서 유래, 제일 큰 산이라는 뜻임. 효종 때 북벌의 공을 세웠던 이완 장군이 영월루에서 말을 풀어놓았더니 말이 이 산으로 갔고 그때부터 이 산을 마감산이라고 했다고도 함

13. 마두동(馬頭洞): 경기도 고양시 일산
이곳의 주산인 정발산의 생김 모양이 말머리와 같다고 해 붙여진 명칭

14. 마무리(馬頭里):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지형이 말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말머리 또는 마두라 함



15. 마옥산(馬玉山): 경기도 이천 모가면 산내리와 안성 일죽면의 경계
마한의 산이라는 뜻으로 마국산(馬國山)이라고도 불림. 조선시대까지 산상에 검은색 말동상이 있었는데 산신제를 그 앞에서 지냈다고 함. 광복 후 산상에 헬기장을 만들 때 흙으로 만든 망아지가 많이 나왔다고 함

※ 참고 문헌
이종언 외, ‘RDA Interrobang’ 37호(2011.10)
한국마사회, ‘말 관련 Brand 및 地名 활용 현황’(2009.7)

정리=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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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7.05.12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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