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한국경마’, 사양길로 접어드는가?

↑	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경마산업 매출 감소세 가시화!! … 고심에도 불구 매출  7조7천억대에 그칠 듯

수년간 성장 둔화세를 보이다가 올해 급속한 매출 하락을 보였던 한국경마가 이런저런 자구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매출감소를 보일 전망이라 경마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본지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올해 매출급감의 심각성을 보도하고, 경마산업계에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지만, 결국 사감위의 총량제 시행이후 지속적인 총량 미달로 인해 올해 매출총량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해에 못 미치는 매출 실적을 보이고 말았다.
한국마사회의 자료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경마일까지 올해 매출액은 서울·부경·제주를 통틀어 7조4천715억6천296만8천100원에 집계되었다.(자료제공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의 경우 12월 16일까지 94일의 경마일을 시행한 가운데, 4조2천597억9천만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경경마공원은 16일까지 92일간의 경마일 동안 2조2천580억여원의 매출을 보였다. 제주경마공원은 93일간의 경마일 시행에서 9천536억여원을 기록했다.
물론 아직 2012년 경마일이 모두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마사회에서 올해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지자 타개책의 하나로 연말 경마일수 확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올해 당초 마사회는 강추위와 폭설로 인한 경마시행 여건 악화를 피하기 위해 연말 2주간의 휴장 기간을 계획했으나 결국 경마일수 확대로 경마장별로 1주씩 격주휴장을 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서울경마공원과 부경경마공원은 연말까지 2일씩 경마일이 남았고, 제주경마공원은 내년초 휴장이 예정돼 연말까지 휴장없이 풀가동돼 올해 4일간의 경마일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매출 추이를 감안하면 남은 기간 3개 경마공원의 매출액이 잘해야 약 3천억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결국 2012년 총매출은 7조7천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경마산업의 총매출액은 7조7천862억여원이었는데, 올해 전망대로 잘해야 7조7천억원대에 머물게 된다면, 사감위 출범이후 악화된 상황속에서도 소폭이라도 상승세를 보였던 경마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경마매출 급감은 비단 서울경마공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국경마 전반에 걸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과연 경마산업의 위축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을까?
그동안 경마산업의 위축에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출범이 가장 큰 원인으로 대두되어 왔다. 경마산업을 주 규제대상으로 규정하고 각종 규제를 남발한 사감위의 정책으로 인해 마사회는 장외발매소 수의 축소 및 입장인원 제한, 인터넷베팅 폐지, 경마산업 규모의 위축을 감수해야 했다. 물론 사감위 출범 이후 곧바로 경마매출이 급감한 것은 아니지만 성장세 둔화를 거쳐 올해에는 매출감소를 걱정하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
경마산업은 매출총량이 시작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감위의 총량에 미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올해 총매출과 순매출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8.5%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다른 업종의 평균 증가률이 7.3%인 것에 비해 높은 모습을 보인 것인데, 2009년 -0.3%, 2010년 -2%, 2011년 -3.7% 등으로 경마산업이 사감위가 정한 매출총량에 미달하는 실적과 함께 건전화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평가되면서 총량 규제에서 인센티브를 받은 것이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놓고 보면, 경마산업은 상반기에 3조9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총량 대비 -10.4%로 걱정스런 실적을 보였는데, 하반기로 가면서 상황이 나아지는 커녕 오히려 매출감소 폭이 커지면서 연말에는 총량 대비 -12% 이상을 예상되고 있다.
경마산업이 지속적인 매출감소를 보일 수 없는 것은 경마를 이용하는 팬들의 경제적 환경 악화에도 영향이 있지만 그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그동안 누적된 규제의 결과가 심각하게 표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보여진다.
매출 급감과 입장인원 감소를 타개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에 모든 경마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랴부랴 마사회에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각종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속시원한 해결방안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권 매출에 집중된 한국경마의 현실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마사회에서 추진중인 수익사업의 다각화도 필요하겠지만, 경마산업을 위축시키는 원인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말산업육성과 영천경마공원 건설 추진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아야 하는 2013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새해를 기다리는 경마계의 표정은 결코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 2012년 서울경마공원 월별 매출 현황(12월 20일 현재)

월	`12 경마일수	`12 매출	`11 경마일수	`11 매출	전년대비 증감
1	301,143,979,000	6	388,223,739,800	8	-22.4
2	393,467,453,200	8	322,658,381,700	6	21.9
3	457,123,918,900	9	424,396,724,000	8	7.7
4	425,202,702,000	9	447,285,479,700	9	-4.9
5	359,779,665,900	8	453,683,447,700	9	-20.7
6	358,536,630,900	8	390,249,025,800	8	-8.1
7	471,143,868,600	10	400,557,149,300	8	17.6
8	274,625,969,600	6	397,734,178,800	8	-31
9	359,586,866,100	8	281,281,603,000	6	27.8
10	341,547,264,100	8	464,356,068,000	10	-26.5
11	350,126,818,100	8	381,168,347,500	8	-8.2
12	267,505,455,900	6	301,573,069,400	6	-11.3

△ 2012년 부경경마공원 월별 매출 현황(12월 20일 현재)

월	`12 경마일수	`12 매출	`11 경마일수	`11 매출	전년대비 증감
1	93,475,306,600	4	182,328,253,000	8	-48.7
2	193,306,772,000	8	134,911,900,500	6	43.3
3	227,285,719,000	9	186,475,897,600	8	21.9
4	223,927,538,400	9	214,410,074,100	9	4.4
5	194,916,315,800	8	203,156,174,900	9	-4.1
6	216,987,958,500	9	180,221,690,500	8	20.4
7	190,047,062,700	7	196,935,208,500	8	-3.5
8	248,033,434,200	9	192,137,051,100	8	29.1
9	168,224,941,500	7	154,694,093,300	7	8.7
10	180,149,811,000	8	194,934,866,900	9	-7.6
11	204,233,931,200	9	182,540,257,700	8	11.9
12	117,494,142,100	5	141,842,613,100	6	-17.1

△ 2012년 제주경마공원 월별 매출 현황(12월 20일 현재)

월	`12 경마일수	`12 매출	`11 경마일수	`11 매출	전년대비 증감
1	67,938,530,200	6	76,709,879,900	8	-11.5
2	73,181,714,400	8	58,102,994,100	6	26
3	73,230,224,700	8	76,600,837,000	8	-4.4
4	81,434,655,300	8	119,052,899,300	10	-31.7
5	79,079,078,500	8	98,999,683,100	8	-20.1
6	111,066,499,300	10	97,720,030,100	8	13.7
7	56,467,684,900	6	106,032,874,300	8	-46.7
8	121,240,994,000	9	77,326,535,700	8	56.8
9	67,053,045,600	7	61,678,832,100	7	8.8
10	77,405,957,400	8	75,340,156,700	9	2.8
11	89,354,594,700	9	72,877,469,200	8	22.6
12	56,236,473,800	6	48,041,933,000	5	17.1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